제주 오후 3시 투표율 49.4%… “투표용지 더 왔다” 소란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일인 3일 오후 3시 현재 제주지역 투표율은 49.4%를 기록하고 있다. 전체 선거인수 56만5350명 가운데 27만9357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를 포함한 수치다.
이 시각 투표율은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같은 시각의 투표율 46.0%보다 3.4%포인트 높다.
다만 전국 시·도와 비교하면 광주(47.5%), 경기(49.0%), 인천(49.2%)에 이어 네 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현재 가장 높은 투표율을 보이는 지역은 전남으로 60.0%다.
제주지역 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도내 230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다. 유권자들은 학교와 마을회관, 주민센터 등 주소지 인근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다.

제주 유권자들은 도지사, 교육감, 지역구 도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선거를 위해 총 4장의 투표용지를 받는다.
도지사 선거 후보자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규정에 따라 국회 의석수 순으로 기호가 배정돼 더불어민주당 위성곤 후보가 1번, 국민의힘 문성유 후보 2번, 무소속 양윤녕 후보가 5번을 받았다.
교육감 선거는 정당과 무관하게 치러지므로 후보자에게 기호가 없다. 대신 후보자 이름만 배열된다. 특정 후보가 앞자리에 기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2014년부터 선거구별로 순서를 바꾸는 ‘교호순번제’를 적용하고 있다.
이번 제주 교육감 선거에는 3명의 후보가 출마해 도내 32개 선거구별로 A·B·C형 투표용지가 제작됐다.
후보자 등록 마감 후 진행된 추첨에서 송문석 후보가 1번, 고의숙 후보가 2번, 김광수 후보가 3번을 뽑았으며 이에 따라 A형은 송문석·고의숙·김광수, B형은 고의숙·김광수·송문석, C형은 김광수·송문석·고의숙 순으로 배열됐다.

한편 후보가 단독 출마한 도의원 선거구는 투표없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다. 해당 지역 유권자에게는 투표용지가 지급되지 않는다. 이번 선거에서는 32개 선거구 중 8곳에서 무투표 당선이 발생했다.
서귀포시 유권자는 위성곤 후보의 도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국회의원 자리를 채우기 위해 보궐선거가 함께 치러져 투표용지를 한 장 더 받는다.
외국인 영주권자의 경우 한국에 3년 이상 거주했다면 공직선거법 제15조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장·교육감·지방의원 선거권이 주어진다. 그러나 대통령·국회의원 선거에는 투표권이 없어 서귀포시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는 참여할 수 없다.
사전투표를 하지 않은 마라도 주민들은 도항선을 타고 모슬포항으로 이동해 대정여고 체육관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투표한다. 비양도와 추자도, 우도, 가파도 등 다른 부속섬에는 투표소가 설치됐다.
투표 과정에서 작은 소란도 있었다. 이날 오전 7시58분 서귀포시 대륜동 제2투표소에서 한 남성이 투표용지가 두 장이라며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다.
해당 남성은 총 5장의 투표용지를 받아야 했으나 국회의원 보궐선거 투표용지가 2장으로 총 6장을 가진 상태였다.
일련번호 확인 결과, 추가로 발견된 투표용지는 앞서 다른 유권자가 기표소에 두고 간 것을 본인에게 한 장 더 준 것으로 오인한 것으로 확인됐다. 선관위는 추가로 발견된 보궐선거 투표용지는 무효표로 처리하기로 했다.
이 남성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자리를 떠났다. 그 외에 다른 선거 방해 행위는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선관위 관계자는 3일 “더러 투표용지를 기표소 안에 두고 가는 유권자들이 있다”며 “투표사무원들에게 비슷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표소 내부를 꼼꼼히 살펴보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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