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3년부터 한 번도 안 빠졌다”…111세 할머니도 ‘한 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진행된 3일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계림1동 제2 투표소. 동구 지역 최고령 투표자인 김정자(111) 할머니가 올해 지선에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가족의 부축을 받으며 투표소로 들어선 김 할머니는 느리지만 또박또박한 걸음으로 투표를 마쳤다.
1915년생인 김 할머니는 인생 첫 투표인 1963년 제5대 대선 이후 한 번도 빠짐 없이 투표권을 행사했다고 한다. 김 할머니는 투표를 마친 뒤 “100살 넘은 나도 투표를 한다. 좋은 나라를 위해서라면 꼭 젊은 사람들이 투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초대 전남광주통합시장과 통합교육감을 뽑는 첫 선거가 진행된 광주 지역 투표소에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장동 제2 투표소에는 슬리퍼를 신고 잠옷을 입은 젊은 청년부터 운동복 차림의 어르신, 생에 처음 투표하는 고등학생 등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투표를 마친 김경희(32·여)씨는 “첫 통합특별시장을 뽑는 선거라서 더 신중하게 투표했다”며 “지역 발전에 힘쓰고 지역민만을 생각하는 시장이 뽑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등학생인 이동건(18)군은 “투표를 꼭 해보고 싶어서 아침 일찍 투표소를 찾아왔다”며 “첫 통합특별시 교육감을 내 손으로 뽑고 싶어 후보들의 공약집과 토론회를 열심히 챙겨본 뒤 투표를 했다”고 했다.

전남과 광주 지역은 사전투표에서 역대 최고 투표율을 보인 만큼 본투표에서는 가장 낮은 투표율을 보이고 있다. 전남의 사전투표율은 38.9%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위, 광주는 27.8%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반면 이날 진행된 본투표에서는 오전 11시 현재 11.4%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지역으로 집계되고 있다.
지방선거 본투표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소 광주 359곳, 전남 785곳 등 1144곳에서 진행된다. 지역 선거인 수는 광주 118만9519명, 전남 155만8206명 등 총 274만7725명이다.
전남광주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통합특별시장 1명, 통합특별시교육감 1명, 통합특별시의원 57명(무투표 34명 제외), 기초단체장 25명(무투표 2명 제외), 기초의원 276명(무투표 44명 제외) 등 총 360명을 선출한다. 무투표 당선인을 포함하면 총 440명이다.
광주광역시=황희규 기자 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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