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 150명 지켜본 참변…국토 종주 BJ, 화물차에 치여 사망

한 인터넷 방송인이 자전거로 국토를 종주하는 생방송을 진행하던 중 화물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일 경찰에 지난 2일 오후 1시 30분쯤 경북 상주시 낙동면 25번 국도(대구에서 상주 방향)에서 3.5t 화물차가 앞서가던 자전거와 이를 에스코트하던 SUV 차량을 연쇄적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자전거를 타고 가던 40대 BJ A씨가 외상성 심정지 상태에 빠졌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가 급히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하며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A씨는 끝내 숨을 거두었다.
A씨의 자전거 뒤에서 안전을 확보하며 동행하던 SUV 운전자 B씨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숨진 A씨는 과거 조직폭력배 출신이라는 이력을 바탕으로 활동해 온 유명 인터넷 방송인이다. 사고 당시 그는 ‘3일 만에 부산에서 서울까지 자전거로 이동하기’ 미션 콘텐트를 수행 중이었다.
특히 사고 순간에도 스마트폰을 이용한 실시간 라이브 방송이 켜져 있었으며, 약 150명의 시청자가 사고 과정을 고스란히 목격해 큰 충격을 준 것으로 전해졌다.
화물차는 도로를 달리던 A씨의 자전거를 먼저 들이받은 뒤, 충격 여파로 밀려나며 SUV 차량까지 잇달아 추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인 경찰은 화물차 운전자의 전방 주시 태만 등 운전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발생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찰은 화물차와 SUV 등의 블랙박스 영상을 확보해 분석하는 한편 운전자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규명하고 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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