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부지 도와주이소!" 결국 울어버린 김부겸, 작년 떠난 선친 향해 '사부곡'
[이진민, 소중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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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던 중 선친 이야기를 꺼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
| ⓒ 소중한 |
은퇴를 번복하고 불모지에 다시 한 번 뛰어든 김부겸이 어쩌면 마지막일 수 있는 유세를 지난해 세상을 떠난 아버지에게 보내는 기도와 사부곡, 그리고 끝내 눈물로 마무리했다. 6.3 지방선거 본투표 전날인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그는 목이 쉰 채 선친에게 "도와달라"고 외치며 눈물을 보였다.
김부겸이 강조한 세 가지
김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30분께 옛 대구백화점 앞 유세차에 올랐다. 당락 여부에 따라 달라질 40년 정치 인생의 기로에 놓인 김 후보는 "제 개인 인생에서 10번째, 대구에서 5번째 출마"라며 "마지막 유세가 될지도 모르기 때문에 내 가슴에 있는 이야기를 털어놓고 싶다"고 운을 뗐다. 이어 "보수의 심장을 지키려다가 대구의 심장이 꺼져가는 이 어려운 현실을 바꿔 달라는 시민 염원에 답하겠다"며 "내가 대구 경제를 살려보겠다. 대구의 미래만 생각하고 결심해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자신이 대구시장에 당선되면 ▲ 민주당 견제 ▲ 보수 재건 ▲ 대구 경제 살리기라는 세 가지 이득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제가 (공소취소) 특검법은 안 된다고 하자, 당에서도 바로 알겠다며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앞으로 대구 시민의 대표자로서 민주당에 대한 제동 장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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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기에 앞서 지지자들 앞에서 주먹을 쥐어 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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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유세니까 유세를 마치기 전에 여러분들께 한 번 호소드리고 싶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 꼭 계셔야 될 분 제 부친이십니다. 선거 때마다 저보다 더 부지런히 담배꽁초를 줍고 휴지를 주워가시면서 저를 위해서 그렇게 애써주셨던 그분, 제가 작년에 먼저 하늘나라 보냈습니다.
이 자리에 와 보니까 그 아버님이 계셨던 그 빈자리가 너무 커 보입니다. 이분은 시골 농업학교 출신입니다. 1950년대 6.25 뒤 끝에 빨리 군대를 마치기 위해서 고3 때 저를 낳으시고는 바로 군대에 뛰어드셨습니다. 그러니까 저와 나이 차이도 얼마 안 납니다. 그러니 얼마나 저한테, 정말로 온갖 애정을 다 쏟아주셨습니다.
지금은 저 하늘 나라에서 이 저의 모습을 지켜보시면서 또 '단디 해래이', '당당하게 해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 아버님이 아마 1958년, 아마 20살이 채 되시기 전에 군에 입대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분이 얼마나 훈련병 때부터 많이 아팠겠습니까? 가끔 집에 들어오시면 어린 저를 앉혀놓고 나지막하게 부르던 노래가 있습니다. 제가 오늘 저 하늘에 계신 아버지한테 제가 이 노래 한 곡 한 번 올리고 제 마지막 여러분들에게 보내는 감사 인사를 마칠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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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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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 후보가 하늘을 향해 "아부지 도와주이소!"라고 외치자, 시민들도 함께 "도와주이소!"라고 소리쳤다. 김 후보는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도 도와주이소!"라고 외치며 선거유세 차량에서 내려와 시민들을 향해 큰절을 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 직전 김 후보는 페이스북에 '마지막 유세'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기도 했다. 그는 "정말 마지막 기회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저도, 대구도 마지막이다. 지난 30년간 없었고, 앞으로 30년간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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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가운데 앞서 유세차에 오른 권칠승 의원(공동선대위원장), 구경회 전 대한축구협회 초등축구연맹 부회장(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선수 부친), 강효상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오른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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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8일 김 후보 공개 지지를 선언한 구경회 전 대한축구협회 초등축구연맹 부회장(67,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선수 아버지)은 "야구에 있어 투수가 전체 전력의 80%를 차지한다"며 "그렇다면 대구시장이란 투수로서 마운드에 서야 하는 사람은 김 후보"라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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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가운데 앞서 지지 유세를 진행한 정병화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 홍의락 전 의원,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임대윤 상임선대위원장,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 황길정 한국대학창업협회장, 허소 대구시당위원장(왼쪽부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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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해 "이번에 김 후보를 당선시켜 전 국민과 청와대·민주당·국민의힘에 대구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주자"고 호소했다.
뒤이어 연사로 나선 경북 출신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공동선대위원장)은 "30년 동안 대구 경제를 말아먹은 정당이 또 후보를 내놓고 표를 달라고 한다"며 "(국민의힘이) 대구를 지켜달라고 하지만, 경제를 망쳐 곳간이 텅텅 비었는데 지킬 게 뭐가 있냐"고 꼬집었다. 이어 "대구 시민들을 보고 자기들을 살려달라고 하는 후보가 아닌 대구를 살리기 위해 나온 김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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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향해 환호를 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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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56세 여성 심아무개씨는 "타지에 사는 자녀들이 높은 집값으로 힘들어한다"며 "다시 대구로 돌아와 잘 살았으면 좋겠다. 그런 의미에서 김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웃어보였다. 김아무개(29세 여성)씨도 "그간 국민의힘 후보들이 계속 시장을 했지만 대구 상황이 더 나아지지 않았다"며 "이번에는 김 후보로 바꿔야 한다. 그에게 일할 기회를 주고 싶다"고 전했다.
첫 지방선거 투표를 앞뒀다는 최아무개(19, 남)씨는 "김 후보로 마음이 쏠렸다"며 "다른 지역처럼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번갈아 당선되는 게 아니라 대구는 한 정당만 계속 당선됐다. 이번에는 바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세 현장에 있던 시민들은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국민의힘 출신)의 구호에 맞춰 "부겸아! 우리가 남이가!"를 함께 외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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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하기에 앞서 현장을 찾은 장애인들과 인사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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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가운데, 지지자들이 김 후보를 향해 환호를 보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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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한 가운데, 김 후보가 선친 이야기를 하며 울먹이자 지지자들도 눈물을 흘리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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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가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오후 대구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를 마친 뒤 지지자들을 향해 큰절을 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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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영상] "아버지 도와주이소"... 대구 동성로서 울어버린 김부겸ⓒ 소중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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