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이 대통령 위해 1번" 캠페인? 정청래 발언 자막이었다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6. 6. 2.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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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국민의힘 "민주당 위한 선거운동" 비판... MBC 쪽 "주요 뉴스 소제목, 국힘 것도 함께 나가"

[김시연 기자]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5월 31일 오후 방송에 앞서 광고 화면 상단에 “이 대통령을 위해 1번"이라는 자막을 노출해 논란이 됐지만, 당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세 발언을 인용한 보도 제목으로 확인됐다(아래 왼쪽). 당시 MBC는 국민의힘 유세 현장을 전한 '전국 도는 박근혜 MB'란 자막도 함께 내보냈다(아래 오른쪽).
ⓒ MBC
[기사 보강 : 6월 2일 오후 9시 30분]

MBC <뉴스데스크>가 지난 5월 31일 오후 실시간 방송에 앞서 광고 화면 상단에 "이 대통령을 위해 1번"이라는 자막을 노출해 논란이 되고 있다. 일부 누리꾼은 '민주당을 위한 노골적인 캠페인'이라고 주장했고, 국민의힘도 공정성을 문제 삼고 나섰다.

국민의힘 "'이대통령 위해 1번' 자막, 민주당 위한 선거운동"

MBC 사장 출신인 김장겸 국민의힘 언론자유특별위원회 위원장은 2일 오후 기자회견에서 "(MBC는) 뉴스가 아닌 광고 시간에도 '이 대통령 위해 1번' 등의 자막을 넣고, 라디오 진행자는 편파적으로 민주당 후보의 승리를 단언하는 발언을 쏟아냈다"면서 "국민의 눈높이에서 볼 때 이것이야말로 공영방송인지 특정 정당의 선거운동 방송인지 묻지 않을 수 없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제3노조'인 MBC노동조합(위원장 강명일)도 같은 날 성명에서 "시청자는 'MBC가 노골적으로 이 대통령을 위해 1번을 찍으라는 캠페인을 벌이는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면서 "선거방송심의규정을 위반한 심각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MBC "정청래 발언 다룬 뉴스 소제목... 국힘 것도 함께 나가"... SBS도 "미우나 고우나 1번" 자막

이에 MBC 관계자는 이날 오후 <오마이뉴스>에 "뉴스데스크 나가기 전에 당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세 발언을 다룬 뉴스 소제목이 나간 것"이라면서 "(광고 화면 오른쪽 상단에) 그날 주요 뉴스 제목을 소제목으로 뽑아 번갈아 내보내는 건 일상적인 일이고 당시 국민의힘 유세를 다룬 뉴스 소제목도 함께 나갔다"고 밝혔다.

실제 제3노조에 성명에 따르면, 뉴스데스크는 지난 31일 방송에 앞서 광고 화면 상단에 ▲ "이 대통령 위해 1번" 뿐만 아니라 ▲ 전국 도는 박근혜 MB ▲ '성과급 갈등' 2라운드 ▲ 5월에 벌써 열대야 ▲ 백화점 천장 '와르르' ▲ 냉소 부른 정몽규 13년 ▲ 중일 군비 난타전 등 모두 7개의 뉴스 소제목을 번갈아 자막으로 내보냈다.

해당 자막 역시 이날 '뉴스데스크'에서 보도한 <선거 사흘 앞.. 민주 "이 대통령 위해 1번을">이란 보도 제목을 축약한 것이었다. 글자 수 제한으로 '민주(당)'라는 발언 출처는 빠졌지만, 문장 앞뒤로 인용 표시가 돼 있었다. 마찬가지로 SBS '8시뉴스'도 같은 날 방송 전 광고 시간에 정청래 대표 발언을 인용한 <"미우나 고우나 1번">을 자막으로 내보냈다.

당시 뉴스데스크는 오프닝 뉴스로 6.3지방선거 유세 현장을 민주당, 국민의힘 순으로 다뤘다. 김경호 주말 앵커는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민주당의 지지기반인 전남과 자신의 고향인 충남을 찾아 지지층 다지기에 나섰는데요. 이재명 대통령이 일을 잘할 수 있도록 1번을 뽑아 힘을 실어달라고 호소했습니다"라고 전했다.

해당 보도 영상에도 "미우나 고우나 내 자식이지, 미우나 고우나 내 부모님이지 하는 심정으로 더불어민주당 기호 1번‥"이라는 정 대표 발언도 담겨있고, 보도 화면 왼쪽 상단에도 <"이 대통령에게 힘을">이라는 소제목이 자막으로 노출됐다.

MBC는 민주당에 이어 <박근혜·MB 선대위원장?.. "커피 자유 지키자">라는 제목으로 국민의힘 선거 유세 현장도 보도했다. 특히 서울시장 선거 관련 보도에선 <"李(이)(이재명 대통령)가 선택한 허수아비">라는 정원오 민주당 후보를 겨냥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쪽 발언을 소제목으로 뽑기도 했다.

국민의힘, 2년 전엔 일기예보 '미세먼지 1' 문제 삼아... 법원, "선거방송 아니다" 징계 취소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제8차 선거방송심의위원회에서 최철호 위원이 신속심의안건으로 제안한 MBC 2024년 2월 27일 일기예보 방송
ⓒ MBC
앞서 국민의힘은 지난 2024년 4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뉴스데스크' 일기 예보에 들어간 '미세먼지 1' 자막을 문제 삼기도 했다.

MBC는 지난 2024년 2월 27일 서울 지역 (초)미세먼지 농도가 1㎍/㎥(세제곱센티미터 당 마이크로그램)이었다면서, 파란색 숫자 '1'을 그래픽으로 크게 표시했는데, 당시 국민의힘은 "MBC에서 일기예보를 통해 민주당의 선거운동성 방송을 했다"고 주장했다(관련 기사 : 선관위 "MBC '파란색 1',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 어렵다" https://omn.kr/27rmf).

당시 선거방송심의위원회는 MBC에 최고 수위 제재인 '관계자징계' 결정을 했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선거방송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징계 취소를 결정했다(서울행정 2024구합72827).

MBC 관계자는 이날 "(미세먼지 1 사례처럼) 전체 맥락은 보지 않고 일부분만 가지고 어떤 의도가 있는 것처럼 문제 삼아선 안 된다"라고 밝혔다.

[오마이팩트]
국민의힘
"MBC '이 대통령 위해 1번' 자막, 특정 정당 선거 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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