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한동훈·송영길 승리할까… 대권잠룡 국회 입성 여부에 촉각

6·3 지방선거와 함께 14곳에서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는 정치권 권력 지형을 가를 또 다른 승부처로 꼽힌다. 경기 평택을의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 부산 북갑의 한동훈 무소속 후보, 인천 연수갑의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 등 여야 유력 정치인이 원내 복귀를 노리면서 이번 재보선은 차기 당권·대권 구도까지 영향을 미칠 ‘미니 총선’ 성격을 띠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2일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재보선 판세와 관련해 “평택을, 공주·부여·청양, 대구 달성, 울산 남갑, 부산 북갑이 때로는 국민의힘 후보, 때론 다른 정당 후보, 때론 무소속 후보와 경합하고 있다”며 5곳을 경합지로 꼽았다.
범여권에서는 조 후보의 귀환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조 후보가 평택을에서 승리하고 혁신당이 호남권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면 차기 대권 도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조 본부장은 평택을 판세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 후보의 양강 구도로 보이지만 실제로는 국민의힘 후보가 상승세를 보이며 치열한 3파전 양상”이라며 “민주당 후보가 아닌 다른 후보를 선택하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 후보 역시 부산 북갑 보선에 정치적 명운이 걸려 있다. 원외 정치인의 한계를 보여 왔던 그가 국회 입성에 성공하면 지선 이후 보수 진영 재편 과정의 핵심축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민주당에서는 송 후보의 원내 복귀 여부가 관심사다. 그가 인천 연수갑에서 승리할 경우 차기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내 권력 구도의 변수로 떠오를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그가 8~9월로 예정인 민주당 전대에 직접 나서거나 출마가 예상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연대해 정청래 대표를 견제하는 친명(친이재명)계 주축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재보선 결과에 따라 정청래 리더십이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자당 지역구였던 13곳을 수성해야 하는 입장인데, 혁신당이나 국민의힘에 의석을 내주면 지도부 책임론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김혜원 기자 ki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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