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챗도 자체 AI 에이전트 탑재" 속도
텐센트가 중국의 국민 앱 위챗에 내장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출시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 위챗은 중국 14억명이 메시지와 소셜미디어는 물론 차량 호출, 결제까지 이용하는 생활 플랫폼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텐센트가 AI 에이전트의 시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테스트는 이르면 이달 공개를 위한 규제 심사에 착수하기 위해 진행한다.
텐센트는 이후 소수의 외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AI 에이전트를 시험한 뒤 단계적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규제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불확실해 정식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해당 AI 에이전트는 위챗 메인 화면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이용자가 명령을 입력하면 에이전트는 위챗의 광범위한 기능을 뒷받침하는 수백만개 미니 앱을 자동으로 활용해 카페 검색과 음료 주문 같은 작업을 처리한다. 예를 들면 맛과 가격 조건에 맞는 카페와 음료를 찾아 주문까지 진행하는 방식이다.
FT는 중국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앱인 위챗에 AI 에이전트를 성공적으로 출시할 경우 텐센트가 경쟁사들을 단숨에 추월할 수 있다고 짚었다. 경쟁사들은 이미 AI 모델을 개발하고 자사 플랫폼 전반에 에이전트를 도입한 상태다. 알리바바는 전자상거래와 여행, 지도 서비스를 자사 큐원(Qwen) AI 앱에 통합했다. 바이트댄스도 더우바오(Doubao) 앱에 온라인 쇼핑 등 에이전트형 기능을 추가했다.
더우바오와 큐원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MAU) 위챗의 14억명에 크게 못 미치지만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로 인해 텐센트는 AI 에이전트 출시를 서둘러야 한다는 압박을 받고 있다. 텐센트는 이미 검색 기능을 갖춘 챗봇 위안바오를 위챗에 탑재한 상태다.
다만 출시를 뒷받침할 충분한 컴퓨팅 자원을 확보하는 데는 여전히 어려움이 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중국 인터넷 대기업들은 대중국 수출이 금지되기 전까지 AI 데이터센터 운영에 엔비디아 칩을 의존해왔다. 한 관계자는 "텐센트는 미국의 수출 통제 전에 엔비디아 칩을 미리 충분히 확보하지 못할 정도로 보수적으로 움직였다"며 "중국 내 반도체 공급도 여전히 빠듯하다"고 말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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