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손정의 "AI 혁명, '닷컴 혁명'보다 50배 더 큰 변화"
"지금은 인터넷 초창기 단계"
"오픈AI 노출 안 커…암 비중 더 높아"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일본이름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인공지능(AI) 혁명이 2000년대 '닷컴 혁명(dot-com revolution)'보다 50배 더 큰 변화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회장은 1일 미 경제매체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AI 혁명은 닷컴 혁명보다 10배 이상, 아마 50배는 더 클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는 인류가 경험한 가장 거대한 기술 혁명"이라며 "지금은 인터넷 초창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닷컴 버블 붕괴와 1929년 대공황 당시 자동차·전자주 폭락 사례를 두고서는 "조정은 항상 존재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된다"고 강조했다. 이 두 사건은 AI 거품론과 함께 자주 언급되는 대표적인 비교 사례다.
소프트뱅크의 오픈AI 투자로 인한 위험 노출이 과도하다는 지적에는 "오픈AI 비중은 그룹 순자산가치(NAV)의 20%를 약간 넘는다"며 "최대 보유 자산은 NAV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암 홀딩스"라고 반박했다.
소프트뱅크는 오픈AI의 핵심 투자자다. 올해 추가로 단행한 300억달러를 포함해 누적 투자액 600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소프트뱅크 주가가 반도체·AI 업종과 등락을 함께 하는 일도 빈번해졌다.
손 회장은 오픈AI에 대해 "매우 성공적인 기업이 될 것"이라며 향후 기업공개(IPO) 가능성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은 오픈AI가 이르면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최근 프랑스에 750억유로(87조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2031년까지 북부 지역에 3.1GW 규모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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