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프로그램 정주행하다가"…美 2살배기 아들 결국 강에서 숨진 채 발견
과거 큰딸 방임 신고도 접수
미국의 한 아버지가 TV 프로그램을 몰아보느라 두 살배기 아들이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도 제지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아이는 실종 끝에 강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미국 오리건주에 거주하는 애런 폴슨은 지난해 아들 데인 폴슨의 익사 사건과 관련해 경범죄 아동 방임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해 3월 1일 발생했다. 당시 데인의 어머니 차 멧 잭슨은 잠시 집을 비우며 남편 애런에게 아이를 맡겼다. 그러나 애런은 데인이 혼자 뒷문 유리문을 통해 집 밖으로 나가는 모습을 보고도 막지 않았고, 이후 경찰 조사에서 당시 TV 프로그램을 몰아보고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차 멧 역시 당시 집 근처에 있던 트레일러 안에 있었으며, 아들이 문을 두드리는 소리를 듣고 아이가 밖으로 나갔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검찰은 차 멧이 직접 밖으로 나가 아이 상태를 확인하지 않은 채 실내 정리를 계속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부모가 아이의 실종 사실을 제대로 인지하기까지는 약 15분이 걸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수색에 나선 당국은 집 근처 강가에서 데인의 발자국과 실종 직전 가지고 놀던 장난감을 발견했다. 약 100명의 수색·구조 인력이 강과 주변 산림 지역에 투입됐다.
당국은 선박과 잠수부, 드론, 탐지견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으며, 결국 자원봉사 잠수부가 데인의 집에서 약 4.8㎞ 떨어진 강 하류에서 아이의 시신을 발견했다. 수사 과정에서 부모 모두 데인이 물을 좋아했지만 수영은 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애런은 지난해 10월 정식 기소됐으며, 이후 열린 재판에서 경범죄 아동 방임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다. 그는 현재 보호자 없이 있는 5세 미만 아동 주변에는 접근할 수 없다는 조건으로 석방된 상태다.
애런과 차 멧에게는 당시 9세였던 큰딸도 있었지만, 해당 제한 조치 대상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법원 문서에는 과거 이웃 주민이 이들 부부의 큰딸 역시 방임 피해를 입고 있다며 경찰에 신고한 내용도 담겼다. 이들의 이웃 주민은 "큰딸이 유아 시절 30분에서 1시간가량 마당이나 도로에서 보호자 없이 혼자 놀고 있는 일이 드물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2024년 9월에는 한 10대 청소년이 도로 위에 홀로 서 있던 데인을 발견해 신고한 사례도 있었다. 당시 데인은 기저귀와 파란색 스웨터만 입은 상태였으며, 해당 청소년은 부모에게 연락이 닿을 때까지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 보호했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애런의 재판에서 약 20명의 증인을 소환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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