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고환율 충격' 5월 소비자물가 3.1% 상승…26개월만에 최고(종합)
석유류 물가 24.2% 상승…0.92%p 끌어올려
생활물가 3.3%↑…국제항공료 33.5%↑·역대 최대폭
![[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552842-MG6mj39/20260602102705926yaek.jpg)
(세종=연합인포맥스) 최욱 박준형 기자 =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고유가·고환율 충격으로 5월 소비자물가가 1년 전보다 3% 이상 오르며 26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는 3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물가를 끌어올렸고, 국제항공료도 역대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 상승률은 3.3%까지 높아졌다.
국가데이터처가 2일 발표한 '2026년 5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작년 같은 달보다 3.1% 상승했다.
지난 2024년 3월(3.1%) 이후 2년 2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올해 들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과 2월 각각 2.0%로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으나, 중동 전쟁 이후 고유가·고환율 영향이 반영되며 3월 2.2%, 4월 2.6%로 상승 폭을 키운 뒤 5월에는 3%대로 올라섰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결과이기도 하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외 증권사 8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은 5월 소비자물가가 평균 2.96%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석유류 물가는 24.2% 상승하며 5월 소비자물가를 0.92%포인트(p) 끌어올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영향이 있었던 2022년 7월(35.2%)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세부적으로 휘발유와 경유는 각각 23.1%, 33.3% 올랐다.
석유류가 포함된 공업제품은 4.2% 상승하며 전체 물가 상승에 1.40%p 기여했다.
가공식품은 0.8% 오르는 데 그치며 전월(1.0%) 대비 상승 폭이 작아졌다.
개인서비스 물가는 3.7% 올라 전월(3.2%)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기여도는 1.26%p였다.
개인서비스 중에서 외식과 외식 제외 물가 상승률은 각각 2.6%, 4.4%로 집계됐다.
![5월 소비자물가동향[국가데이터처 제공]](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2/552842-MG6mj39/20260602104302585juox.jpg)
공공서비스 물가도 1.8% 오르며 전월(1.4%)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특히 국제항공료는 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33.5% 상승했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95년 2월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농축수산물은 2.2% 오르며 전월(-0.5%) 마이너스에서 플러스로 돌아섰다.
농산물은 0.8% 떨어졌지만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각 5.8%, 5.0%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자주 구매하는 품목 중심으로 구성돼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3.3%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24년 4월(3.5%)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큰 상승 폭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2.5% 올라 전월보다 상승 폭이 0.3%p 커졌다.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 상승률도 2.5%로 전월보다 0.3%p 높아졌다.
신선식품지수는 1.4% 하락해 5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두원 심의관은 "중동 전쟁으로 인한 석유류 가격 상승과 계절적인 여행 서비스 물가 상승이 5월 소비자물가 상승 폭 확대의 주요 원인"이라며 "가공식품 상승 폭 둔화와 농축수산물 상승 폭을 고려하면 아직 다른 분야까지 중동 전쟁 영향이 확대되는 것 같지는 않다"고 평가했다.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수요 측면에서 가공식품이나 외식을 봤을 때 큰 변동 요인이 보이지 않는다"며 "시차를 고려해 하반기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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