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에도 현대차 절반 가격…아직도 싼 기아[클릭 e종목]

이민우 2026. 6. 2. 0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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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지분 매각시 주주환원 가능성↑

자동차 업종에서 상대적으로 저조한 주가 흐름을 보이는 기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탁월한 실적에도 현대차, 현대모비스보다 저평가됐다는 이유에서다.

2일 삼성증권은 이같은 배경에 기아의 목표주가를 24만원으로 4.3%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6만9900원이었다.

삼성증권은 기아가 세계 시장에서 가장 저평가된 모빌리티 주식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순현금(19조6000억원가량)과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가치(12조6000억원)만 더해도 기아의 시가총액의 절반 수준이다. 일본 토요타의 주가수익비율(PER) 10배를 적용해도 목표주가 24만원은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현대차 대비 50% 수준의 PER 밸류에이션도 과도하다는 평가다. 보스턴다이나믹스 보유 지분율이 18%가량으로 현대차(27%) 대비 적고, 로보틱스랩도 현대차(55%) 대비 45%로 적어 자산가치가 벌어졌다고 봤다. 하지만 기아는 보스턴다이나믹스 상장이 가시화할수록 보유한 현대모비스 지분 18.1%를 매각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발생한 현금으로 주주환원 여력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기아 자체의 수익성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기아는 하이브리드 비중 확대와 전 시장에서 고른 판매 증가로 올해 예상 영업이익률은 8.4%다. 글로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수익성으로 토요타를 이미 추월했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토요타가 유지하고 있는 미국 시장에서 가장 높은 중고차 가치도 기아가 역전할 가능성 높다"며 "삼성생명이나 LG화학의 사례와 같이, 보유한 지분 가치 상승에 따라 기아의 주가 상승도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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