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투자 위해 800억달러 외부 조달…버크셔도 참여
주주가치 희석 우려 속
주가 2% 가까이 하락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AI) 인프라 확대를 위해 800억달러(약 121조원) 규모의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선다. 주주가치 희석 우려가 제기되면서 주가는 소폭 하락세다.

미국 블룸버그통신과 경제매체 CNBC방송 등에 따르면 알파벳은 1일(현지시간)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달러 투자 등을 포함한 총 800억달러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조달 계획에는 버크셔 해서웨이의 100억달러 투자 외에도 300억달러 규모의 투자은행(IB)들이 참여하는 인수계약 방식 공모가 포함된다. 이중 절반은 의무전환우선주와 연계된 예탁주식 방식이며, 나머지 절반은 클래스A·C 주식 발행으로 구성된다.
이와 함께 알파벳은 3분기부터 ATM 프로그램을 통해 400억달러 규모의 클래스A·C 주식을 시장 상황에 맞춰 점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TM 프로그램은 시장 가격에 맞춰 주식을 조금씩 파는 증자 방식이다.
알파벳은 조달 자금을 AI 데이터센터와 연산 인프라 확대에 투입할 계획이다. 알파벳은 공시에서 "AI 솔루션과 서비스에 대한 강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현재 공급 능력을 초과하는 수준"이라고 밝힌 후 "투자 확대를 통해 향후 대규모 성장 기회를 뒷받침할 기반 인프라를 확장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자금 조달은 알파벳이 올해 AI 관련 지출을 크게 늘리는 가운데 이뤄졌다. 알파벳은 지난 4월 올해 자본지출(CAPEX) 전망치를 기존 1750억~1850억달러에서 1800억~1900억달러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오픈AI·앤스로픽·스페이스X 등의 초대형 AI 투자 경쟁 속에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들의 'AI 인프라 전쟁'이 한층 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알파벳 주가는 클래스C 기준 장 마감 후 1.63% 하락했다. 이날 정규장에서는 1%가량 내린 채 장을 마쳤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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