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박빙의 격전지 후보들, 막판 표심 잡기 ‘사활’ [6·3 지선]

이승은 2026. 6. 2.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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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부산·대구 초접전…여야 후보들 막판 표심잡기 총력
MB·우원식 전 의장 등 지원 유세 가세…격전지마다 세 결집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왼쪽)가 1일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일대에서 유세를 위해 무대로 향하며 시민들과 인사하고 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는 1일 서울 롯데백화점 노원점 앞에서 열린 유세에 앞서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두고 서울·대구·부산 등 주요 격전지에서 여야 후보들이 막판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여야 모두 선거 막판까지 승패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보고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총력전을 펴는 모습이다.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막판까지 수도권 표심을 두고 정면충돌하고 있다. 정 후보는 서울 전역을 도는 ‘한 걸음 더 끝까지 유세’를 내세우며 공식 선거운동 종료 직전까지 골목 민심을 훑겠다는 전략이다. 그는 시장 교체론을 앞세워 “정쟁을 일삼는 시장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꾸는 시장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 후보는 ‘48시간 사생결단 유세’를 예고하며 막판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그는 서울 곳곳을 돌며 “서울시민들은 준비 부족 후보에게 서울을 맡기지 않을 것”이라며 현역 시장으로서의 시정 경험과 안정감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 코드 맞추기에 매달릴 후보”라고 비판하며 견제론을 전면에 세웠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이날 서울 성동구 서울숲 일대를 찾아 오 후보 지원 유세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시민들과 만나 “서울은 결국 일 잘하는 시장을 선택할 것”이라며 오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대구시장 선거도 막판 최대 격전지로 떠올랐다.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는 선거를 하루 앞두고 거리 인사와 전통시장 유세를 이어가며 ‘바닥 표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김 후보는 두류네거리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팔달시장 등 생활 현장을 돌며 “대구의 변화를 이끌겠다”는 메시지를 강조했다.

우원식 전 국회의장도 이날 대구를 찾아 지원 유세에 나섰다. 우 전 의장은 “김부겸은 대구를 누구보다 사랑하는 정치인”이라며 “대구 시민들이 이번에는 새로운 선택을 해달라”고 호소했다.

추 후보는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지지층 결집에 주력하고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원 유세를 계기로 보수 표심을 끌어올리는 한편, 경제전문가 이미지를 앞세워 “대구에는 실력 있는 일꾼이 필요하다”고 호소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 지원 유세를 두고 김 후보 측이 “과거 권력에 기대는 정치”라고 비판하자, 국민의힘 측은 “대구 민심을 모르는 주장”이라고 맞서며 신경전도 격화되고 있다.

부산시장 선거에서도 여야의 막판 공방이 거세다.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전재수가 다 간다’ 유세를 이어가며 공원과 해수욕장, 전통시장 등 생활 현장을 방문하고 있다. 전 후보 측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박 후보 지원 유세를 겨냥해 “해양수산부 폐지로 부산의 위상을 추락시킨 책임 세력이 다시 부산의 미래를 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잇단 지원을 바탕으로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5월 31일 부산을 찾아 “시장은 말로 하는 정치가 아니라 일하는 시장이 필요하다”며 박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현역 시장으로서 추진해온 사업의 연속성과 시정 안정론을 강조하며 막판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여야는 이번 지방선거가 출범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한 중간평가 성격을 띤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은 서울·부산·대구 등 격전지에서 승리할 경우 국정운영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여권 독주를 견제하기 위해 주요 격전지에서 균형을 맞춰야 한다며 정권 견제론을 앞세우고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대구 모두 초반 열세로 평가받던 곳인데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현장 분위기가 확실히 달라지고 있다”며 “정권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인 만큼 정부와 손발을 맞추는 지방정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여론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초반에는 어려운 흐름이 있었지만 선거가 다가올수록 정권 견제 심리가 살아나고 있다”며 “역대 최고 수준의 사전투표율에도 현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는 민심이 반영됐다고 본다.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막판 보수층 결집세도 뚜렷해지고 있어 결국 투표율과 조직력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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