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AI 노트북 진출 선언… 이번엔 ‘삼겹살 소맥’ 회동 예고

손재호 2026. 6. 2. 02:0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만 컴퓨텍스 오늘 개막
첫 AI PC용 칩 ‘N1 X’ 공식 발표
“한국 로보틱스 분야에 투자 검토”
4일 방한 ‘제2 깐부회동’ 기대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일 대만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의 첫 AI PC용 칩 ‘N1 X’를 전격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AFP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자사의 첫 인공지능(AI) PC용 칩 ‘N1 X’를 전격 공개하며 AI 노트북 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해당 칩에는 국내 반도체 ‘투톱’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저전력 D램 LPDDR5X가 들어갈 전망이다. 황 CEO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의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탑재한 차세대 AI 가속기 ‘베라 루빈’이 본격 양산에 들어간 사실도 공개했다.


2일부터 나흘 일정으로 열리는 아시아 최대 IT 전시회 ‘컴퓨텍스 2026’ 참석차 대만을 방문한 황 CEO는 1일 타이베이 뮤직센터에서 열린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AI 투게더’를 주제로 내건 올해 컴퓨텍스는 전 세계 30여개국에서 1500개 이상의 기업이 참가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황 CEO는 “우리는 창작과 게이밍, 그리고 에이전트를 위해 개인용 PC를 재발명하고 있다”며 “새로운 개인용 컴퓨팅 혁명의 시작은 바로 ‘엔비디아 RTX 스파크’”라고 소개했다. RTX 스파크는 엔비디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해 선보인 노트북 라인업이다. 엔비디아가 AI 노트북 시장을 겨냥해 내놓은 N1 X를 장착했다.

N1 X는 엔비디아가 대만 반도체 기업 미디어텍과 공동 개발한 제품으로, 엔비디아가 내놓은 사실상 첫 PC용 칩이다. 128GB 용량의 메모리가 탑재되며,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16GB LPDDR5X 메모리 8개로 구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고용량 메모리 수요를 흡수하며 시장 성장을 이끈 AI 데이터센터용 HBM에 이어 AI PC 시장이 국내 반도체 업계의 새로운 수요처로 부상하고 있는 것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이날 황 CEO 기조연설 현장을 직접 찾은 것도 이런 시장을 감안한 행보로 풀이된다.

황 CEO는 또 올해 하반기 출시를 앞둔 베라 루빈 양산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베라 루빈은 완전히 생산 중”이라며 베라 루빈에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이 만든 HBM4가 들어갔다고 말했다. 업계는 중앙처리장치(CPU) 베라에도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LPDDR5X가 장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저녁 엔비디아 주관으로 타이베이 한 식당에서 열린 ‘코리아 파트너 나잇’ 행사에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그룹, LG전자, 네이버, 두산 등 국내 주요 기업 최고경영진이 대거 출동했다.

황 CEO는 ‘한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우리는 항상 한국 투자를 검토할 것”이라며 “한국은 훌륭한 생태계를 갖고 있고 기업들도 매우 뛰어나다”고 답했다. 그는 구체적인 투자 분야로 로보틱스를 꼽은 뒤 “한국은 상상력과 창의력, 야망(꿈)은 매우 크지만 손발(노동 인구)이 부족해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AI와 로봇이 한국의 잠재력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 CEO는 오는 4일 저녁 방한해 이튿날부터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과 연쇄적으로 만날 예정이다. 5일 서울 성수동 한 삼겹살집에서 국내 기업인들과 식사를 하며 이른바 ‘제2의 깐부 회동’도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해졌다. 황 CEO는 방한 기간 경기도 성남 분당구 네이버 1784 사옥을 찾는 방안도 네이버 측과 조율 중이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