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 “진짜 아이돌 데뷔한 느낌…코미디 연기 쾌감 있죠”

배우 강동원(45)은 코미디 영화 ‘와일드 씽’ 출연 제안을 받고 이런 생각을 했다. ‘내가 헤드스핀을 하면 얼마나 웃길까.’
그래서 합류하기로 결심했다. 도전적인 작품 선택을 해 온 그다웠다. “저 원래 ‘이걸 한다고?’ 싶은 작품들을 꽤 많이 했었어요. ‘그놈 목소리’는 목소리만 나오는데 왜? ‘두근두근 내 인생’은 아빠 역을 왜? ‘군도’는 악역인데 왜? 하느냐는 소리를 들었죠(웃음).”
극 중 왕년의 인기 아이돌 트라이앵글의 ‘댄스 머신’ 현우를 연기한 강동원을 최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그는 “학생 때 TV로 보며 동경했던 무대를 재현해 당시 감성을 살리고 싶었다. 부풀린 은발 머리 가발도 내가 직접 골랐다. 대만족이었다”며 미소 지었다.


영화 속 수준급의 춤 실력은 노력의 결과다. 배우는 타인의 인생을 대변하는 직업이기에 댄서를 연기한다면 당연히 춤도 직접 소화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그는 촬영 전 헤드스핀 등 브레이킹 댄스를 배웠다. 5개월간 거의 매일 하루 4시간씩 연습에 매진했다.
다리를 풍차처럼 돌리는 윈드밀 동작을 연습하다 갈비뼈 부상을 입기도 했다. 강동원은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러브 이즈’ 첫 무대 촬영 날에 진짜 데뷔하는 느낌이 들더라”며 웃었다.
그는 “브레이크 댄스는 발을 땅에 거의 붙이지 않는다. 물구나무선 채로 손으로 몸을 지탱하는 동작이 많아 힘들었다”면서 “예전에 댄스 가수들을 보면 ‘대단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이제는 ‘연습하느라 얼마나 힘들었을까’ 짠한 느낌이 든다”고 했다.

개봉 전부터 뜨거운 관객 반응에 대해선 “(연기 변신에) 어느 정도 놀라실 거라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까지 큰 관심을 받을 줄은 몰랐다”고 했다. 다만 “내게는 여느 액션 영화와 다르지 않았다. 액션 영화를 찍을 때도 5~8개월씩 연습한다”고 덧붙였다.
‘그녀를 믿지 마세요’ ‘전우치’ ‘검사외전’ 등 강동원이 유쾌한 모습을 보여준 작품은 유독 큰 사랑을 받았다. “원래 제일 좋아하는 장르가 코미디”라는 그는 “코미디 연기는 자유로워서 좋다. 상대 배우와 합이 탁탁 맞아떨어질 때의 쾌감이 엄청나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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