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값 치킨, 축구공 모양 디저트...D-10, 유통가 '월드컵 팬심' 잡기

임선영 2026. 6. 1.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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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미 월드컵 개막을 열흘 앞두고 ‘월드컵 특수’를 노린 유통업계의 마케팅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부터 다음 달 19일까지 열리는 북중미 월드컵 기간 먹거리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체코·멕시코·남아프리카공화국전이 각각 평일인 6월 12일 오전 11시, 6월 19일 오전 10시, 6월 25일 오전 10시에 열리기 때문이다.

편의점 GS25는 북중미 월드컵 기간 치킨을 반값에 판매하는 등 행사를 진행한다. 사진 GS25

유통업계 관계자는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한국 경기 대부분이 늦은 밤이나 새벽에 열려 학교나 회사, 거리 응원이 쉽지 않았지만, 이번 월드컵은 단체 응원이 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점심시간을 중심으로 먹거리 구매도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편의점 GS25는 한국 대표팀 조별리그 경기일에 맞춰 치킨은 반값에 판매하고, 피자·맥주·안주류도 대폭 할인한다. GS더프레시는 경기 당일 오전 8~10시 ‘우리동네GS’ 앱(애플리케이션)을 통해 타임딜 행사를 진행한다.

GS25와 CU 등은 지난달 도입한 24시간 배달 서비스가 월드컵 기간 매출 증가에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2022년 카타르 월드컵 당시 치킨·맥주·냉동간편식 매출은 개막 전보다 최대 세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 대표팀 주장 손흥민을 앞세운 마케팅도 활발하다. 롯데웰푸드는 다음 달 31일까지 아이스크림 ‘월드콘’ 뚜껑 안쪽의 행운번호 추첨을 통해 손흥민 친필 사인 유니폼 등을 증정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앞서 월드콘 구매 인증 소비자를 대상으로 북중미 여행권을 제공한 이벤트엔 8만 명이 참여했다.

파리바게뜨는 LAFC 선수들과 단독 팬미팅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추첨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파리바게뜨

파리바게뜨는 손흥민을 비롯해 그의 소속팀인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선수들과의 단독 팬미팅, LA 여행권, LAFC 홈경기 티켓 등을 제공하는 추첨 이벤트를 오는 19일까지 앱에서 진행하고 있다.

북중미 월드컵을 기념하는 한정판 제품 출시도 잇따르고 있다. FIFA 월드컵 공식 스폰서인 오비맥주 카스는 맥주 패키지에 태극 문양을 적용한 ‘원팀 에디션’을 선보였고, 도미노피자는 축구공 모양의 ‘쫀득 버터볼’을 출시했다.

오비맥주 카스는 맥주 패키지에 태극 문양을 입힌 한정판 제품 '원팀 에디션'을 출시했다. 사진 오비맥주

패션업계도 축구팬 공략에 나섰다. 무신사는 한국 축구 대표팀의 공식 기획상품(MD)과 국내외 유명 축국 구단 유니폼을 할인 판매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국 대표팀이 좋은 성적을 거둘 경우 월드컵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면서 관련 마케팅도 한층 탄력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임선영 기자 youngc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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