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오늘부터 4000억원대 규모 선불카드 환불 시작

스타벅스코리아(법인명 SCK컴퍼니)가 1일부터 14일까지 약 2주간 스타벅스 선불카드 잔액을 조건없이 환불한다.
기존에는 최종 충전금의 60% 이상 사용해야 잔액을 환불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시적 예외 조치로 카드 사용률과 관계없이 계정당 최대 200만원까지 돌려받을 수 있다.
환불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과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두 가능하며, 앱으로 환불하는 경우에는 신청 후 7영업일 이내에 지정 계좌 등으로 잔액이 지급된다. 앱에 등록되지 않은 무기명 실물 카드는 매장에 방문해 현금으로 환불받을 수 있다.
또 이 기간 ‘카드깡(저렴한 가격으로 선불카드를 구매해 현금화 방식으로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실물카드 판매를 일시 중지한다. e카드 교환권을 매장에서 실물 카드로 교환하는 것도 바꾼 즉시 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중단된다.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카드 선불 충전금 규모는 약 4000억원대로 알려져 있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무거운 책임감과 자숙하는 마음으로 고객 불편을 조금이라도 최소화하고자 기준을 완화해 운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18일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 텀블러’ 제품 마케팅 행사 이후 지속된 불매운동 여파에 따른 것이다. 당시 스타벅스 측은 행사 명칭을 ‘탱크데이’로 언급하고 ‘책상에 탁!’이라는 문구를 사용해 5·18 민주화운동과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 비하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불거진 당일 신세계그룹은 사과문을 발표하고 손정현 SCK컴퍼니 대표를 해임했다. 이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도 직접 공개석상에 나서 사과했지만, 소비자 비판과 불매 운동은 이어졌다.
실제 불매에 따른 매출 감소도 나타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분석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 조사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주간 카드 결제 추정액은 논란이 불거진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236억9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주(11~17일) 321억6000만원보다 약 26.3%(84억7000만원) 감소한 규모다.
노유림 기자 noh.yu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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