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분석부터 보도자료 작성까지"…과기부 공무원들, AI로 R&D 행정 바꾼다

김종화 2026. 6. 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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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주간 AI 실습 업무지원 프로그램 직접 개발…전략기술 분석·법령 해설·성과홍보 AI 선보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전략기술 동향 분석부터 연구행정 법령 해설, 보도자료 작성 지원까지 AI를 행정 현장에 접목하며 R&D 행정 혁신 실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역량 강화 교육 성과발표회'를 열고 지난 10주간 진행한 AI 교육 결과물을 공개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KAIST 김재철AI대학원 판교 연구동 투시도. 아시아경제DB

이번 교육은 국가 R&D 정책과 사업을 담당하는 연구개발정책실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책임교수와 실무 조교진이 참여해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했으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10주간 진행됐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을 도입해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직원들도 AI 기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실무 직원부터 국장급 간부까지 폭넓게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교육을 통해 직원들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글로벌 전략기술 동향 분석 AI'는 양자기술과 첨단바이오 등 주요 전략기술 분야의 논문과 보도자료를 수집·분석해 핵심 내용을 한국어로 요약하고 시각화한다.

'연구행정 법령 해설 AI'는 국가연구개발혁신법 등 국가 R&D 관련 법령과 매뉴얼을 학습한 챗봇으로 연구행정 입문자의 제도 이해를 돕는다. 'R&D 사업 성과 홍보 AI'는 보도자료 작성과 브리핑 문안 작성, 핵심 메시지 도출 등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별도로 개발한 '혁신기업 정보 관리 웹앱'도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별 혁신기업 현황과 투자 단계별 분포 등을 분석·시각화해 공공 연구성과 확산 업무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AI를 활용한 내부 업무혁신을 확대하고 R&D 행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교육은 단순히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를 만들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초기 단계의 결과물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개선한다면 유용한 'AI 동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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