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분석부터 보도자료 작성까지"…과기부 공무원들, AI로 R&D 행정 바꾼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연구개발(R&D) 담당 공무원들이 직접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업무지원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전략기술 동향 분석부터 연구행정 법령 해설, 보도자료 작성 지원까지 AI를 행정 현장에 접목하며 R&D 행정 혁신 실험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AI 역량 강화 교육 성과발표회'를 열고 지난 10주간 진행한 AI 교육 결과물을 공개했다.

이번 교육은 국가 R&D 정책과 사업을 담당하는 연구개발정책실 직원들의 AI 활용 역량을 높이고 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동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김재철AI대학원 책임교수와 실무 조교진이 참여해 이론 교육과 실습을 병행했으며,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약 10주간 진행됐다.
특히 최근 주목받는 '바이브 코딩(Vibe Coding)' 방식을 도입해 프로그래밍 경험이 없는 직원들도 AI 기반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실무 직원부터 국장급 간부까지 폭넓게 참여하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교육을 통해 직원들은 실제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대표적으로 김성수 과기정통부 연구개발정책실장이 직접 기획에 참여한 '글로벌 전략기술 동향 분석 AI'는 양자기술과 첨단바이오 등 주요 전략기술 분야의 논문과 보도자료를 수집·분석해 핵심 내용을 한국어로 요약하고 시각화한다.
'연구행정 법령 해설 AI'는 국가연구개발혁신법 등 국가 R&D 관련 법령과 매뉴얼을 학습한 챗봇으로 연구행정 입문자의 제도 이해를 돕는다. 'R&D 사업 성과 홍보 AI'는 보도자료 작성과 브리핑 문안 작성, 핵심 메시지 도출 등을 지원하는 기능을 갖췄다.
교육에 참여하지 않은 직원이 별도로 개발한 '혁신기업 정보 관리 웹앱'도 공개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역별 혁신기업 현황과 투자 단계별 분포 등을 분석·시각화해 공공 연구성과 확산 업무를 지원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교육을 계기로 AI를 활용한 내부 업무혁신을 확대하고 R&D 행정 전반의 효율성을 높여갈 계획이다.
구혁채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이번 교육은 단순히 AI를 배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직접 업무에 적용 가능한 AI를 만들어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초기 단계의 결과물도 지속적으로 활용하고 개선한다면 유용한 'AI 동료'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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