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단체, 스타벅스 본사에 항의 서한…“반인권적 처사”

이은창 2026. 6. 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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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사 차원 강력한 제재 등 촉구
“묵과할 수 없는 중대 귀책사유”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시내 한 스타벅스 매장. 뉴시스

5·18단체가 미국 스타벅스 본사에 항의 서한을 보내 ‘탱크데이’ 논란을 자초한 스타벅스코리아에 강력한 제재를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5·18기념재단과 5·18 공법 3단체는 1일 미국 스타벅스 본사 측에 이메일을 보내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한을 불러일으킨 스타벅스코리아 ‘탱크데이’ 이벤트에 공식 항의했다고 밝혔다.

5·18단체는 항의 메일에서 “최근 스타벅스 코리아가 전개한 소위 ‘5·18 탱크데이 이벤트’ 사태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 및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깊은 분노와 참담함을 금치 못하며, 이에 대한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한다”면서 “스타벅스코리아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을 앞두고 1980년 5월 광주 시민들을 무력으로 진압하고 무고한 생명을 앗아갔던 군부 독재의 학살 수단인 ‘탱크’를 전면에 내세운 마케팅을 감행했다. 이는 민주화운동 희생자들과 유가족,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의 가슴에 다시 한번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심각한 역사 모욕 행위이자 반인권적 처사”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의 파트너사가 글로벌 스타벅스의 브랜드 정체성과 윤리 기준을 엄중히 위반하여 현지 소비자들에게 큰 상처를 준 만큼 이는 본사 차원에서 결코 묵과할 수 없는 중대한 귀책 사유”라며, 철저한 진상조사와 본사 차원의 강력한 제재, 공식 사과 및 재발방지 대책 수립 등을 촉구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제46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달 18일 ‘탱크 시리즈’ 텀블러 판매 이벤트를 진행하며 공식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탱크데이’라는 이름을 붙여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특히 이벤트 홍보 페이지에는 ‘5/18’ 날짜 표기와 함께 ‘책상에 탁’이라는 표현도 포함돼 5·18민주화운동과 1987년 박종철 열사 고문치사 사건을 희화화했다는 지적이 잇달았다.

논란이 커지자 정용진 회장이 같은 달 26일 직접 대국민 사과에 나섰지만, 5·18단체와 광주지역 시민단체는 “빈껍데기 사과”라며 반발했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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