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기 이름 뭐라고 정했길래…美 여객기 회항 소동

허미담 2026. 6. 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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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 블루투스 목록에 뜬 'BOMB'
16세 승객 웨어러블 기기로 확인

블루투스 기기 이름 때문에 미국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회항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께 미국 뉴저지주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에서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 국제공항으로 향하던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가 비행 도중 회항하는 일이 발생했다.

기내 블루투스 목록에서 'BOMB(폭탄)'이라는 이름의 수상한 기기가 발견되면서 보안 우려가 제기된 것이다. 직원들은 승객들에게 전자기기 전원을 꺼달라고 요청했으나, 문제의 기기 이름이 계속 표시되자 결국 회항이 결정됐다. 항공기는 약 3시간 30분 만인 오후 9시 30분께 다시 뉴어크 리버티 국제공항으로 돌아왔다. 당시 여객기에는 승객 190명과 승무원 1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조사 결과, 해당 기기는 기내에 탑승 중이던 16세 승객의 웨어러블 기기 '피트빗(Fitbit)'으로 확인됐다. 이 승객은 기기 이름을 'BOMB'로 설정해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기사 중 특정 표현과 무관. 픽사베이

항공기가 착륙한 뒤 승객들은 모두 비행기에서 내려야 했으며, 뉴욕·뉴저지 항만청 경찰은 항공기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과 세관국경보호국(CBP) 요원들도 승객들에 대한 보안 재검색을 실시했다.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뉴어크에서 스페인 팔마 데 마요르카로 향하던 236편이 잠재적인 보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 안전하게 뉴어크로 복귀했다"며 "해당 항공편은 이후 새로운 승무원과 함께 다시 출발했다"고 밝혔다.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조던 무어는 틱톡을 통해 "직원들은 이번 일을 '이기적인 장난'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안전한 비행을 위해 필요한 예방 조치는 반드시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도대체 누가 블루투스 이름을 'BOMB'라고 설정하냐"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해당 10대 승객은 현재까지 별도의 형사 처벌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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