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뽀 논란'에 정원오 "구청장 후보 돌발행동, 깊은 책임감 느껴"

유성애 2026. 6. 1.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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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 회견 뒤 "재발방지 책임감" 언급... "오세훈, 허수아비였다고 고백하나"

[유성애 기자]

 1일 오전 서울역 출근길 아침인사 중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 정원오캠프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전날 유세 도중 발생한 논란에 대해 1일 "어제 양천구청장 후보의 돌발 행동이 있었으나 그 문제에 대해 현장에서 저희 캠프가 대처를 했다"며 "다만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아야 된다는 것에 대해서 (후보로서) 깊이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정 후보는 1일 오전 서울역 출근길 아침인사와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 회견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전날(5월 31일) 유세현장에서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가 정 후보가 안고 있던 한 아이에게 "뽀뽀 해봐"라고 반복해 말하자, 국민의힘이 "아동을 사진용 소품으로 여기느냐"고 공세하는 등 논란이 됐다. 우 후보는 "제가 경솔했다"며 사과했다(관련 기사 : 정원오 유세 현장에서 양천구청장 후보 "뽀뽀 해봐" 논란 https://omn.kr/2igb7 ).
 5월 31일 정 후보 유세현장에서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가 정 후보가 안고 있던 한 아이에게 "뽀뽀 해봐"라고 반복해 말해 논란이 되자, 우 후보는 “제가 경솔했다”며 사과했다.
ⓒ 화면갈무리
그는 상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을 "이재명 대통령의 허수아비"라 겨냥한 데 대해서는 "오 후보 본인이 윤석열 정부 때 허수아비였다란 것을 자인하는 것에 다름 아니다"라며 반박했다.

정 후보는 "저는 박원순 (서울)시장 때 구청장을 하면서도 필요할 땐 쓴소리, 또 시민의 편에서 요구할 건 요구했다"며 "그때는 아무 말 못하고, 기회가 있을 땐 걷어 차 놓고 이제 와서 다시 기회를 달라고 하는 것은 무능한 분들이 하는 전형적 행위"라고 오히려 오 후보를 맹공했다.

민주당 중앙선대위 또한 앞선 논란을 의식한 듯 이날 오전 '지선 투표 종료까지 60시간 상황실 비상가동체제로 전환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내고 전 당원 행동 수칙 중 하나로 "자만하거나 오만하게 비칠 수 있는 부적절한 언행과 행동을 철저히 경계한다"는 지침을 내렸다.

"오세훈의 안전불감증, 서울 불안하게 해... 보수 결집? 마지막까지 절실하게"

정 후보는 이날 '서울시민께 드리는 호소' 회견에서 GTX 철근 누락 및 서소문 붕괴 사고를 언급하며 오 후보의 '안전불감증'을 지적하는 한편, 전직 대통령들을 현장에 호출하는 국민의힘을 과거 세력으로 규정하며 비판했다.

정 후보는 "GTX 삼성역 철근 누락, 서소문 사고 앞에서 누구 하나 책임을 보이지 못했다"며 "시민 안전은 시장이 가장 먼저 챙겨야 할 일이다. '사고가 난 것도 아닌데', '가서 할 수 있는 일도 없다'는 말이 어떻게 나오나"라며 상대의 앞선 발언을 겨냥했다. "오 후보의 안전불감증이 서울을 불안하게 한다"는 지적이다(관련 기사: 정원오 "아직도 삼성역 안가보셨죠?"-오세훈 "가는 게 무슨 도움되나" https://omn.kr/2iesd ).

그는 또한 "오 후보는 국무회의까지 들먹이며 일 잘하는 정부 발목을 잡겠다지만, 정작 이번 정부 출범 뒤 국무회의 56회 중 54회에 불출석해 기회를 스스로 포기했다"며 "서울시장은 중앙정부와 싸울 게 아니라 시민 삶을 정부와 함께 풀어내야 하는 자리"라고 오 후보를 비판했다.

최근 선거 막바지가 되자 국민의힘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 등을 유세 현장에 불러내고 있다. 정 후보는 관련해 "이미 국민의 심판을 받았던 과거 세력이 다시 전면에 등장하고 있다"며 "과거 세력에게 지방정부와 대한민국 얼굴인 서울을 다시 맡길 수 없다. 그들을 다시 불러낸 오 후보도 (이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 동묘벼룩시장 찾은 오세훈 후보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월 31일 서울 종로구 동묘벼룩시장에서 시민들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 남소연
본투표까지 2일 남은 가운데, 막판 유세전략을 묻자 정 후보는 '오세훈 시정 서울 디스카운트 해소'를 꼽았다. 그는 "처음 예측했던 대로 막판 (보수) 표결집이 나타나고 있지만, 그럼에도 중도층을 위한 공약을 세워 해왔던 것처럼 남은 이틀도 절실하게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 시민들의 안전과 일상, 모든 책임을 지는 것은 서울시장이어야 한다"고 짚었다.

유권자들을 설득하는 이틀 전 마지막 유세에서 정원오-오세훈 두 후보는 다른 공식을 보이고 있다. 정 후보는 이날 오전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과 오후 강남구 은마아파트 등을 도는 반면,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전체 25개 구 중 12개 구를 릴레이로 돌며 유세에 나선다. 오 후보는 특히 이날 마지막을 강동, 강남, 송파 등 보수 텃밭인 강남 지역에서 마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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