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식 인식은 이미 낡았다"…MS 미래학자가 본 AI의 현재

김성욱 2026. 6. 1.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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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카살라이나 부사장, 연합뉴스 인터뷰
"누구나 자기 에이전트 만드는 시대 온다"
"에이전트 성능 발전해도 코딩 교육 중요"

마이크로소프트(MS)에서 '인공지능(AI) 미래학자' 직함을 달고 있는 마코 카살라이나 부사장이 챗봇을 넘어선 에이전트 AI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코 카살라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부사장. MS

카살라이나 부사장은 지난달 27일(현지시간)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챗GPT식 챗봇에 머물러 있는 AI 인식이 이미 낡은 것이 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의 MS 캠퍼스에서 "많은 사람이 아직 AI를 챗GPT 방식으로 생각한다"며 "AI란 자판을 치면 답이 나오는 단순한 챗봇에 불과하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MS에서 'AI 미래학자'라는 직함으로 AI 기술의 흐름을 발굴하는 카살라이나 부사장은 "AI의 변화 속도가 너무나 빠르다"며 "많은 사람이 2∼3년 전의 AI 인식에 머물러 있다"고 짚었다. '챗봇에서 벗어나 AI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물음에 그는 "책만 봐서는 말 타는 법을 배울 수 없다"며 "무엇보다 직접 체험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했다. 코파일럿이나 코워크 등 새로운 AI 도구를 직접 써봐야 활용법을 익힐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현재 AI를 활용하는 영역만 해도 "일정 관리, 이메일 초안 작성, 출장 예약, 경비 정산 등 일상 업무 전반에 걸쳐 있다"고 했다. 그는 "AI 분야에 15년이나 있었는데도 '와, 이게 되는구나. 믿기지 않는다'고 느끼는 순간이 꽤 자주 찾아온다"며 "예전 같으면 1주일이 걸렸을 일을 1시간 안에 해낸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2년 안에 누구나 자신만의 에이전트를 직접 만드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가오는 MS의 연례 개발자 회의 '빌드(Build)'에서 이와 관련한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도 예고했다.

카살라이나 부사장은 "에이전트 시대의 혁신이 반드시 신생 스타트업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100년 이상 된 기업에서도 얼마든지 혁신이 나올 수 있으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그는 "삼성과 같은 대기업이나 서울의 스타트업은 물론이고 전통 기업들에서도 놀라운 사례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 "최근 2년간 한국을 방문하지 못했다"며 "올해 한국 고객들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마이크로소프트 로고. 로이터연합뉴스

'한국 AI 모델의 MS 플랫폼 탑재 가능성'을 묻자, 이미 진행 중인 KT와의 합작 사업을 언급했다. MS는 지난해 KT와 협업해 한국의 언어와 문화를 깊이 이해하는 '한국적 AI 모델'을 표방한 'SOTA K built on GPT-4o' 모델을 선보인 바 있다.

카살라이나 부사장은 "에이전트 성능이 아무리 발전해도 코딩 교육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직접 코드를 짜지 않더라도 컴퓨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것 자체에 가치가 있다는 것이다. 그는 "어린이에게 수학을 가르칠 때 처음부터 계산기를 주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

한편 MS는 오는 2일 개최되는 '빌드'에서 자체 개발한 새로운 AI 모델 제품군을 공개할 예정이다. 코딩 특화 모델부터 추론·음성·이미지 생성 모델까지 다양한 AI 라인업이 포함된다. MS는 장기적으로 오픈AI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AI 생태계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 현재 계약상 오픈AI 기술 접근 권한은 2032년까지 유지되지만, 이후를 대비해 자체 모델 경쟁력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으로 알려져 있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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