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정KPMG "기업, 재무분야 AI 활용 두 배 증가"
삼정KPMG가 기업의 재무 분야 인공지능(AI) 활용 관련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AI 활용 여부가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삼정KPMG의 '2026년 재무 분야 AI 활용에 대한 글로벌 설문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글로벌 기업의 75%가 재무 계획·보고·상업적 분석 등 재무 부문에서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30%)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해당 설문 조사는 전 세계 20개국 13개 산업의 임원 1013명에게 AI 거버넌스, 내부통제 등에 관해 물었다.
기업들은 AI를 활용해 의사결정에 활용하고 있다. 응답 기업의 71%는 AI 도입 이후 의사결정 속도가 개선됐다고 답했다. 70%는 의사결정 품질 향상, 64%는 재무 예측 정확도 개선 효과를 경험했다고 말했다. 성과 측면에서는 에이전틱 AI 도입 기업과 미도입 기업 간 차이가 뚜렷했다. 도입 기업은 주요 성과 지표에서 평균 32%포인트 높은 성과를 기록했으며 예측 정확도와 투자 대비 수익률(ROI)은 각각 40%포인트 높았다.

다만 도입 속도와 달리 실제 성과를 창출하는 기업은 제한적이다. 응답 기업의 71%는 AI 투자 대비 기대 수준 이상의 ROI를 달성했다고 평가했지만, 기대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답한 기업은 23%에 머물렀다. 산업별로도 은행업의 경우 71%가 예측 정확도 개선 효과를 경험했지만 헬스케어는 44%에 머물렀다.
성과를 높이려면 AI 거버넌스와 통제 체계를 갖춰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감사 증거를 제출할 수 있는 기업은 그렇지 않은 기업 대비 성과가 3~6배 높았으며, AI 관련 핵심성과지표(KPI)를 측정·추적하는 기업은 미측정 기업보다 ROI 개선율이 10%포인트 높았다. 또 AI 인증 준비도 해야 한다. 조직 내 AI 활용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검증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기업일수록 오류 감소와 AI 확장 측면에서 우수했다. 실제로 AI 인증 준비를 완료한 기업의 오류 감소율은 33%로, 미준비 기업(6%)보다 크게 높았으며 AI 확장에 대한 자신감 역시 42%로 미준비 기업(14%)을 크게 넘어섰다.

이동근 삼정KPMG AI센터장은 "재무 부문에서 AI가 실질적인 가치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품질·통합·상호운용성 개선과 함께 AI 데이터 활용 역량과 비판적 사고를 갖춘 인력 구조가 필요하다"며 "AI의 안정성과 신뢰성 확보가 AI 기반 경쟁력과 성과 창출의 핵심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초기 단계부터 AI 거버넌스를 구축하고 AI 관련 KPI 및 성과 측정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이를 실제 의사결정에 활용할 수 있는 전사적 인재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며 "단순 업무 효율화를 넘어 기업의 핵심 의사결정 영역에 AI를 적용하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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