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도 멈춘다"…中 가오카오 기간 문제풀이 기능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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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들이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기간에 문제 촬영·풀이 기능을 일제히 차단하기로 했다.
CCTV가 주요 AI 플랫폼에 문의한 결과 모든 업체가 "가오카오 기간 플랫폼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시험 상황과 관련한 기능에는 특별 통제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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촬영·인식·해설 기능 시간대별 통제
올해 부정행위 단속 수위 한층 강화
중국의 인공지능(AI) 업체들이 대학 입학시험 가오카오(高考) 기간에 문제 촬영·풀이 기능을 일제히 차단하기로 했다. 첨단 기술을 동원한 부정행위를 막기 위한 조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중국 중앙TV(CCTV)는 "주요 AI 플랫폼들이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7∼10일 시험 관련 기능에 특별 통제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CTV가 주요 AI 플랫폼에 문의한 결과 모든 업체가 "가오카오 기간 플랫폼은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시험 상황과 관련한 기능에는 특별 통제가 있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이번 기능 통제는 시간대별로 이뤄진다. 가오카오가 치러지는 시간에만 문제 촬영·인식과 해설 기능이 일시적으로 막히고, 일상생활과 관련한 문답 기능은 제한 없이 쓸 수 있다. AI 플랫폼뿐만 아니라 초·중·고교 숙제를 돕는 온라인 학습 도구 역시 시험 기간 질문·답변 기능을 제한하기로 했다.
'중국의 수능'이라고 할 수 있는 가오카오는 대학 입시의 사실상 유일한 관문으로, 농촌·저소득층 가정 학생에게는 계층 이동의 핵심 통로로 꼽힌다. 지난해 응시 인원은 약 1335만명에 달한다. 시험장 안에서는 이미 휴대전화 등 전자기기 반입이 금지돼 있고, 당국은 신호 차단기 설치와 AI 기반 이상행동 감시 등 첨단 감독 수단까지 동원해 왔다.

지난달 중국 교육부와 인터넷정보판공실, 공안부 등 정부 부처는 '2026년 가오카오 안전 공작 화상회의'를 소집해 더 높은 기준으로 시험 업무를 수행하고 첨단 기술을 이용한 부정행위를 단속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국의 고강도 규제 방침에 중국 온라인 공간에서는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일부 누리꾼은 "지금도 시험 보안이 매우 엄격한데 AI 기능 제한까지 필요하냐"는 의문을 제기했다. 반면 스마트 기기의 은밀한 사용이나 AI의 초 단위 응답 속도 탓에 전통적 감독 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만큼, 공정성 확보를 위해 통제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
AI 플랫폼의 시험 기간 기능 통제는 지난해 본격화했다. 지난해 알리바바의 퉁이첸원(Qwen)과 텐센트의 위안바오, 바이트댄스의 더우바오, 문샷의 키미 등 주요 AI 챗봇이 시험 시간대에 사진 인식·문답 기능을 잇달아 차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한 학생이 시험지 사진을 더우바오에 올리자 AI 챗봇은 "대학 입학시험의 공정성을 보장하기 위해 시험 기간 문답 기능을 일시 중단하며, 시험이 끝난 뒤 복구된다"는 안내문을 띄웠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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