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전쟁 노하우 사겠다”…K방산 위협할 日드론 승부수 [밀리터리 브리핑]
일본 정부가 무기 수출 제약을 풀고 본격적인 수출을 준비하는 가운데, 일본 민간 드론 기업인 테라 드론이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수출 기회도 엿보고 있다. 테라 드론은 2026년 초반부터 우크라이나 드론 업체에 대한 투자를 통해 요격용 드론을 생산하고 있는데, 최근 제트 추진 드론을 생산할 업체를 찾고 있다. 테라 드론은 투자를 통해 우크라이나의 기술과 경험을 사들여 빠르게 해외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①일본 기업 테라드론, 우크라이나와 협력 확대 중
우크라이나 매체 밀리타르니에 따르면, 일본 드론 업체 테라 드론이 우크라이나와 협력의 폭을 넓히려 하고 있다. 테라 드론은 도쿄에 본사를 둔 글로벌 산업용 드론 솔루션 기업으로 드론 측량 및 검사,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분야에 진출했고, 최근 방산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테라 드론은 2026년 3월 우크라이나 업체 어메이징 드론스(Amazing Drones)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고, 양사 공동 개발 요격 드론 ‘테라(Terra) A1’을 공개했다. 테라 A1은 샤헤드 계열 자폭 드론 등 저비용 위협을 기존 요격 미사일보다 훨씬 낮은 비용으로 무력화하도록 설계됐다. 비행거리는 32㎞이며, 최고 속도 시속 300㎞, 비행시간은 15분이다. 시스템 대당 가격은 2000~3000달러를 목표로 했다.
2026년 4월 28일, 테라 드론은 우크라이나 고정익 요격 드론 기업 위니랩(WinnyLab)에 두 번째 전략 투자를 발표했다. 이를 통해 개발한 테라 A2는 최고 시속 300㎞, 작전 반경 75㎞, 비행시간 40분 이상의 광역 방어 능력을 갖춘 고정익 요격 드론이다. 2026년 5월 우크라이나에서 실전 운용을 시작했다.
테라 드론은 근거리 로켓형 테라 A1과 원거리 고정익형 테라 A2를 결합한 다층 방어 체계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전투에서 검증한 기술을 바탕으로 일본과 글로벌 방산 수출 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밀리타르니가 보도한 테라 드론의 투자 준비는 제트 추진 드론 업체를 대상으로 한다. 제트 추진 드론의 제원은 4월 발표했으며, 최고 속도 시속 440㎞, 비행시간 20분, 최대 비행 거리 140㎞, 탑재량 3.5㎏, 캐터펄트 발사 방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 드론은 드론 플랫폼 외 인공지능 기술을 자사 시스템에 통합해 드론이 스스로 목표물을 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테라 드론의 방위산업 부문 책임자 모리타 유지는 이런 방식으로 안정적인 단계별 방어 체계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이것이 다양한 프로젝트에 투자하는 이유라고 말했다.
테라 드론의 우크라이나 투자는 방산 수출을 본격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의도에 부합하는 것으로, 앞으로 유사한 사례가 더 나올 수 있다.
②프랑스 핵우산에 들어가는 유럽 국가 늘고 있어
5월 28일,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노르웨이 요나스 가르 스퇴레 총리와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파리에서 방공·우주·북극 안보 협력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방위 협정인 ‘나르비크 협정’에 서명했다. 또한, 상호 방위 의무와 함께 프랑스 핵우산 적용을 공식화했으며, 유사시 군사 지원을 포함한 상호 원조를 약속했다.

스퇴레 총리는 ”러시아의 대규모 재무장과 핵 역량 강화, 그리고 유럽 국가에 대한 전면전”이 이번 결정의 배경이라고 밝혔지만, 평시에는 노르웨이 영토에 핵무기를 배치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유지했다.
2026년 3월,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핵잠수함 기지에서의 연설에서 유럽 동맹국들에게 핵우산 확대를 공식 제안하며, 이미 영국·독일·폴란드·네덜란드·벨기에·그리스·스웨덴·덴마크와 협의 중임을 밝혔다. 마크롱의 연설 직후 독일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는 프랑스·독일 핵 협의 그룹 창설을 발표하고, 연내 프랑스 핵 훈련에 재래식 전력으로 참여하겠다고 선언했다. 덴마크도 같은 날 프랑스와 전략적 핵 억제 협력 협정을 체결했으며, 메테 프레데릭센 총리는 러시아의 군사 위협이 향후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협력 강화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프랑스는 유럽연합 내 유일한 핵보유국으로서, 자국 핵전력을 유럽 차원의 억지력으로 확장하려 하고 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핵무기 보유량을 늘리고 그 규모를 더 공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으며, 이는 냉전 이후 유지해 온 ‘300기 이하’ 원칙의 공식적 폐기를 의미한다.
기존 국가들에 더해 노르웨이가 프랑스의 핵우산 논의에 합류한 것은, 유럽 안보가 더 미국의 확장억제에만 의존하기 어렵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냉전 종식 이후 30년 이상 미국의 핵우산 아래 안주해온 유럽이 자체적인 억제 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이 변화는 단순한 동맹 재조정을 넘어, 전후 유럽 안보 질서의 근본적 전환점이 될 수 있다.
③독일 국방장관,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위해 캐나다 방문
캐나다 역대 최대 방위산업 계약인 캐나다 순찰 잠수함 사업(CPSP) 수주를 위해 독일 국방장관이 캐나다를 방문했다. 디펜스 뉴스는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이 캐나다에서 열린 CANSEC 방산 박람회에 참석해 “독일 TKMS가 제안한 잠수함을 구매하면 독일이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겠다”는 정치적인 메시지와 상업적인 메시지를 동시에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CPSP는 한국 원팀(한화오션·HD현대중공업)이 독일·노르웨이 212CD팀과 경합하고 있다. 최종 결과는 6월 말 나올 예정이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캐나다 데이비드 맥귄티 국방장관과 함께 캐나다산 엔진을 장착한 프랑스·독일 합작 헬리콥터 앞에서 TKMS사의 212CD형 잠수함을 적극적으로 추천했다. 이후, 캐나다 국제문제연구소(Canadian Global Affairs Institute)가 주최한 대담에서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캐나다가 212CD를 선택한다는 것은 양국 경제의 긴밀한 통합을 향한 대서양 횡단 협력의 길을 일관되고 지속 가능하게 추구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독일은 무기 수출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해 왔으며, 정치 지도자들은 의도적으로 상업적 방산 판매에서 거리를 둬 왔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발언은 관례에 비춰 이례적으로 직설적 발언이었고, 그런 기조가 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의 이번 CANSEC 참석은 국방장관 자격으로 3년 만에 세 번째로 캐나다를 방문한 것이었다. 장관은 투자 패키지, 정부 간 지지, 상세한 경제 수치를 가지고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독일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보다는 프랑스의 국가 지원 무기 수출 모델을 훨씬 더 연상하는 전략이었다.
지난 3월, 독일과 노르웨이는 최대 12척의 212CD형 잠수함 도입을 위한 공동 입찰서를 제출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공개 석상에서 TKMS와 독일 정부가 의뢰한 모델링 결과를 바탕으로, 이 잠수함 도입이 국내총생산(GDP)에 860억 캐나다 달러(620억 미국 달러)의 경제적 효과를 가져오고, 총 경제 생산량은 1670억 캐나다 달러(1205억 미국 달러)에 달하며, 계약 기간 65만 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를 낼 것이라고 언급했다.
독일·노르웨이 공동 제안은 한국의 주요 강점인 2035년까지 잠수함 4척 인도 약속에 대응하려고, 독일 자체 발주 물량을 재배정하여 2036년까지 캐나다에 4척을 제공하는 것이다.
독일은 나토 북부 전선에서의 함대 상호 운용성을 주장하고 있다. 독일과 노르웨이가 212CD급 잠수함을 운용할 예정이며, 캐나다가 합류할 경우 나토는 24척의 212CD급 잠수함을 보유하게 된다.
최현호 밀리돔 대표ㆍ군사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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