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야동, 피게레도에 2R 서브미션승… ‘탱크’ 이이삭, UFC 데뷔전서 TKO패

이영재 2026. 6. 1. 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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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야동. UFC 제공
‘쿵푸 키드’ 송야동(28·중국)이 8년 만에 중국 홈 관중 앞에서 승리를 거뒀다.

UFC 밴텀급(61.2kg) 랭킹 5위 송야동은 지난 5월30일(이하 한국시간) 중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갤럭시 아레나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송야동 vs 피게레도’ 메인 이벤트에서 전 UFC 플라이급(56.7kg) 챔피언 데이비슨 피게레도(38·브라질)에게 2라운드 4분42초 길로틴 초크 서브미션승을 거뒀다.

중국 홈 관중들이 기다리던 승리를 선사했다. 이날 대회에서 메인 이벤트 전까지 중국 선수들은 5패 1무효를 기록했다. 송야동은 피게레도를 상대로 1라운드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 2라운드부터 기세를 올려 끝내 피니시를 기록했다.

2라운드부터 송야동의 오른손 펀치가 들어가기 시작했다. 송야동은 또한 피게레도의 테이크다운을 전부 막고 역으로 다리를 잡아 넘기기도 했다. 피게레도가 일어나려고 하자 왼손으로는 다리를 잡고 오른손으로 세 차례 강력한 훅을 맞혔다. 또 오른손 펀치와 레그킥이 들어갔다.

피게레도가 테이크다운으로 활로를 찾으려 하다 서브미션에 걸렸다. 송야동은 피게레도의 세 번의 시도를 모두 막아냈다. 피게레도가 마침내 송야동의 왼손 훅 타이밍을 노려 테이크다운에 성공했으나 역으로 길로틴 초크에 걸렸다. 경동맥과 기도가 막힌 피게레도는 곧바로 탭을 쳐 항복했다.

이로써 송야동은 2018년 중국 베이징 대회 이후 8년 만에 중국 대회에 출전해 승리를 기록했다. 통산 전적은 23승 1무 9패 1무효가 됐다. 전 UFC 플라이급-밴텀급 챔피언 헨리 세후도에 이어 두 번째로 전 챔피언을 잡아냈다.

이날 송야동은 8년 만에 1986년 방영된 중국 드라마 서유기의 테마곡인 ‘운궁신음‘과 함께 입장했다. 최근 세계적 인기 게임 테마곡으로 편곡되며 더 유명해진 곡이다. 송야동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8년 동안 이 순간을 기다렸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언제 이 입장곡을 사용할 거냐고 물었고, 나는 ’이번‘이라고 답했다”며 “내 조국에서 열리는 경기이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정타가 된 길로틴은 송야동의 코치인 팀 알파메일의 수장인 전 UFC 파이터 유라이어 페이버의 주특기다. 송야동은 “팀 알파메일은 세계 최고의 주짓수 실력을 가진 팀”이라며 “코치들 덕분에 난 서브미션 기술을 갖고 있고, 그 덕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다음 상대로 누굴 원하냐는 질문에 송야동은 “아무 상관없다. 누구든지 UFC가 주는 선수와 싸우겠다”고 소리쳤다.

이이삭. UFC 제공
 
한편 ‘탱크’ 이이삭(26·한국)은 UFC 데뷔전에서 루이스 펠리피 지아스(31·브라질)에게 1라운드 3분 40초에 펀치를 맞고 TKO패했다.

이이삭은 그래플링을 시도하지 않고 타격으로 경기를 풀어갔다. 이이삭과 지아스는 펀치와 레그킥을 주고 받으며 공방을 이어갔다. 그러다 1라운드 중반 지아스가 이이삭을 철창까지 압박한 후 오른손 스트레이트 펀치를 날려 이이삭의 무릎을 꿇게 만들었다.

이이삭은 다시 일어나서 싸움을 이어나갔지만 지아스는 계속 압박의 강도를 높였다. 플라잉 니킥으로 이이삭을 철창으로 압박한 후 펀치를 날렸다. 이이삭은 강력한 레그킥으로 디아스를 휘청거리게 만들기도 했지만 끝내 전세를 역전시키진 못했다.

결국 지아스의 오른손 펀치가 한 번 더 터지며 이이삭이 앞으로 고꾸라졌다. 이이삭이 반응하지 못한 채 그라운드 펀치 추가타가 세 대 더 들어가자 주심은 경기를 중단시켰다. 이로써 지아스는 UFC 데뷔전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통산 전적은 17승 5패가 됐다. 이이삭의 통산 전적은 8승 2패가 됐다.

주짓수 블랙벨트인 지아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주짓수를 사랑하지만 주짓수는 도피처였다”며 “거친 싸움을 하길 원했다”고 경기 전략에 대해 밝혔다. 이어 “데이나 화이트의 컨텐더 시리즈(DWCS)에서 나는 항상 멋진 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지아스의 원동력은 가족이다. 그는 “우리 가족이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내가 그들의 인생을 바꿀 것”이라며 “아주 예쁜 어린 두 아이가 있고, 그들 덕분에 매일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영재 기자 youngja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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