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닉스 빼곤 다 떨어졌다…코스피 948개 중 12%만 올라
코스피가 5월 한 달간 28% 넘게 급등했지만, 종목별로는 대부분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공지능(AI) 반도체 랠리로 극소수 대형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업종별 양극화가 커졌다는 분석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5월 28.45% 치솟았다. 그러나 코스피 수익률을 웃돈 업종은 전기·전자 1개뿐이었다. 이 외에 21개 업종은 코스피 상승률에 못 미쳤다.
종목별로도 쏠림이 컸다. 코스피 948개 종목 가운데 상승한 종목은 111개로 전체의 약 12%에 불과했다. 반면에 하락 종목은 811개로 86%에 달했다. 보합은 26개였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를 제외한 업종에서는 일부 개별주만 선별적으로 상승하며 종목 간 차별화가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적보다 과도하게 주가가 오른 점도 부담으로 꼽힌다. 키움증권이 집계한 지난달 28일 기준 이달 코스피 상승률 24% 가운데 이익 기여도는 8.5%포인트, 주가수익비율(PER) 기여도는 15.5%포인트였다. 주가 상승이 실제 실적 개선보다 ‘앞으로 더 좋아질 것’이라는 낙관론에 더 크게 의존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증시의 AI 쏠림 현상은 시가총액 상위권의 지형도도 바꾸고 있다. SK하이닉스 지분 20.5%를 보유한 SK스퀘어와 삼성전자 우선주가 각각 3·4위로 올라섰다. 삼성전기도 현대차를 제치고 5위에 입성했다.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볼그리드 어레이(FC-BGA) 수요가 AI 서버 시장 확대와 함께 급증하면서다.
2위 SK하이닉스 시총은 1위 삼성전자의 89.7% 수준까지 올라섰다. 1월 말에는 69.7% 정도였다. 증권가에서는 두 회사의 시총 역전이 시장 과열 신호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장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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