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경북 출산율 1명대 회복… 부산 0.88명
4월 인구이동 부산 1040명 순유출
일자리·주거비 등 출산·이동 요인

울산과 경남, 경북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 1명대를 회복하며 저출생 반등 조짐을 보였다. 반면 부산은 0.88명에 머물렀다. 인구 이동에서도 부산은 영남권 최대 규모 순유출을 기록해 대조를 이뤘다.
3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합계출산율은 울산 1.08명, 경남 1.07명, 경북 1.06명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인 0.95명을 웃돌았다. 부산은 0.88명에 머물렀고 대구도 0.93명으로 1명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전국 1위는 전남도로 1.30명이었다.
특히 경남과 경북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처음으로 합계출산율 1명대를 회복했다. 경남은 2020년 이후 6년 만에, 경북 역시 같은 기간 이후 처음으로 1명대에 재진입했다.
출생아 증가세도 뚜렷했다. 올해 1분기 경남 출생아 수는 4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14.8%를 넘었다. 부산도 4119명으로 15.3%, 울산은 1596명으로 11.5% 각각 증가했다. 경북 역시 지난 3월 출생아 수가 964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1% 늘었다.
출산 선행지표인 혼인도 증가 흐름을 보였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부산이 34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경남은 3311건으로 7.3%, 울산은 1354건으로 6.5% 증가했다. 경북은 지난 3월 혼인 건수가 793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0% 늘었다.
하지만 인구 이동 흐름에서는 부산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순이동 규모는 부산이 1040명 순유출로 영남권에서 가장 큰 폭을 기록했다. 울산도 658명이 순유출됐다. 반면 경남은 163명 순유입을 기록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자연 감소 규모에서도 부산의 인구 감소 압력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올해 1분기 자연 감소 인구는 부산이 2889명이었다. 울산은 98명 감소에 그쳤다.
경남은 2910명 감소했지만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경남도는 최근 30대 인구 순유입과 혼인 증가세가 출산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경남은 지난달 순유입 인구 가운데 가족 사유에 따른 이동이 가장 많았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기반 일자리와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가 울산·경남·경북의 출산율 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반면 부산은 청년층 유출과 높은 주거비 부담,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히 구조적 과제로 남아 있다고 분석했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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