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유세 현장에서 양천구청장 후보 "뽀뽀 해봐"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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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우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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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 ⓒ 남소연 |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유세 현장에서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가 한 아이에게 "뽀뽀 해봐"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하정우 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후보가 '오빠' 논란에 휩싸였던 데 이어, 재차 여당 후보의 선거 유세 도중 부적절한 언행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국민의힘은 즉각 논평을 통해 맹공에 나섰다.
정원오 후보가 아이 안자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 "뽀뽀 한번 해봐"
발단은 31일 오전, 정원오 후보의 서울 양천구 파리공원 도보 유세 현장에서 벌어졌다. 현장에서 어린아이를 안아 든 정원오 후보의 옆에서, 자리에 함께한 우형찬 민주당 양천구청장 후보는 "뽀뽀 한번 해봐" "뽀뽀"라고 반복해 말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된 것이다.
당시 영상을 보면, 우 후보의 거듭된 "뽀뽀" 언급에 정원오 후보는 특별한 반응 없이 웃으면서 계속 아이를 어르고 있었다. 손을 흔들거나 "잘 웃네" 같은 말을 하기도 했다. 우 후보의 계속된 언급에 주변에서 만류하며 그를 아이와 떼어놓는 듯한 장면으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부산 북갑에서 정청래 대표가 하정우 후보의 지원 유세를 하면서 초등학생에게 '오빠'라고 부를 것을 강요했던 것과 비슷한 그림이다. 당시에도 하 후보가 먼저 적극적으로 아이에게 '오빠' 호칭을 요구하지는 않았으나, 함께 있던 정 대표의 부적절한 행동을 제지하지 않고 호응하면서 함께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정원오 후보 역시 본인이 직접 아이에게 '뽀뽀'를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우 후보의 문제적 언행과 이를 적극 만류하지 않은 장면이 포착돼 야당의 공격을 받고 있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정원오 후보 캠프의 임세은 대변인은 <오마이뉴스>에 "아이의 부모가 아이를 한번 안아달라고 부탁을 해서 아이를 안은 후, 정 후보는 아이의 부모와 계속 대화하는 중이었다"라며 "당시 후보는 부모와 이야기를 하느라 우형찬 후보가 무슨 말을 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가 부적절한 이야기를 하자, 후보의 현장 대변인으로서 즉각 제지하고 나섰다"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아이를 사진찍기용 소품으로 여기나"... 우형찬 후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함인경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대체 아이들에게 왜 이러는 것인가? 많은 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라며 "지난번에는 '오빠'였고, 이번에는 '뽀뽀'이다"라고 직격했다. 그는 "대체 아이에게 왜 그런 말을 시키는 것인가? 아이에게 왜 그런 행동을 요구하는 것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함 대변인은 "더욱이 요즘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낯선 어른과의 신체 접촉에 대해 분명한 경계를 가르친다.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싫으면 싫다고 말할 수 있도록 교육한다"라며 "그런데 공인들이 공개석상에서 아이에게 '오빠 해봐', '뽀뽀 해봐'를 아무렇지 않게 반복하는 모습에 많은 부모들이 충격을 받고 있다"라고 꼬집었다.
신주호 부대변인 또한 "민주당에서 참극이 또 발생했다"라며 "당 대표는 아동에게 오빠 호칭을 강요하고 당의 후보는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강요했다"라고 날을 세웠다.
그는 "민주당은 아동을 그저 사진 찍기용 소품으로 여기는 것인가?"라며 "역지사지로 그 어린이가 본인들의 자녀라고 생각해보시라. 분개하며 화가 치밀지 않겠느냐?"라고 힐난했다. 특히 "더 큰 문제는 무엇이 잘못인지 모르는 민주당의 두 후보"라며 "뽀뽀를 수차례 강요한 양천구청장 후보나, 그런 말을 듣고도 웃고만 있는 서울시장 후보나 오십보백보"라고 지적했다.
신 부대변인은 "국민의 선택을 받아 공직을 맡겠다는 이들이 타의 모범이 되지는 못할망정, 최소한의 윤리적 기준조차 없는 것을 어찌 이해해야 하느냐?"라며 "정 후보는 석고대죄하시라. 아울러 아동 학대에 앞장선 우 후보는 사과한 뒤 후보직에서 사퇴하시라"라고도 요구했다.
논란이 일자 우형찬 양천구청장 후보는 이날 오후 입장문을 내고 "양천구민 여러분, 그리고 아이를 키우시는 모든 부모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며 "저의 부주의하고 경솔한 언행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마음의 상처와 불편함을 겪으신 아기와 부모께 사과드린다. 실망하셨을 양천구민 여러분께도 깊이 사과드린다"라며 "아이들의 눈높이를 맞춘다면서 정작 어른들의 일방적인 시각으로 아이를 대했던 저의 불찰"이라고 잘못을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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