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낙선!" 부산 구포시장 찾은 해병대 예비역들, 왜?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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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모자와 티셔츠 차림의 해병대 예비역들이 지난 29일부터 부산 구포시장·덕천역 일대에서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왼쪽 첫 번째 ‘한’이라고 적힌 손피켓을 들고 있는 이가 해병 686기 이순형(54)씨다. |
| ⓒ 본인 제공 |
빨간 모자와 티셔츠 차림으로 부산에 나타난 해병대 예비역 5명이 한동훈 캠프 현수막을 배경 삼아 구호를 외쳤다. 6·3 선거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를 향한 분노의 외침이었다. 이들은 '배신자 퇴출', '한동훈 낙선'이라고 한 글자씩 적힌 손피켓을 들고 구포시장·덕천역 일대를 돌며 '낙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부산에 거주하는 해병 686기 이순형(54)씨도 그중 한 명이다. 지난 29일부터 해병대 예비역 선후배들과 한 후보 낙선 운동을 하고 있다는 이씨는 31일 오전 <오마이뉴스>와 전화 인터뷰에서 "지금 (낙선 운동하러)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라며 "한동훈 대표를 주의 깊게 봤는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때 표를 받기 위해 해병대를 팔아먹었지 않았나. (채 해병 특검) 제3자 (추천)방식도 공약했는데 당대표 당선되고 아무것도 안 했다"라고 비판했다.
한 후보는 지난 2024년 국민의힘 전당대회 출마를 앞두고 "진실규명을 위한 (채 해병) 특검을 국민의힘이 나서서 추진해야 한다"라며 더불어민주당 법안과 달리 제3자 특검 추천 방안을 내놨다. 그러나 한 후보 당대표 당선 이후 국민의힘은 제3자 추천안을 수용할 수 있다는 민주당 압박에도 자체안을 발의하지 않았다.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 차원의 제3자 추천안이 공동 발의됐으나 국민의힘은 "무늬만 제3자", "셀프 특검"이라며 반발했고 특검법이 처리된 본회의에도 불참했다. 전직 대통령 윤석열씨가 거부권을 행사한 특검법은 재표결에서도 부결돼 폐기됐다. 채 해병 특검법은 윤석열 파면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뒤인 2025년 6월 본회의를 통과했다.
이씨는 이날 한 후보를 향해 "해병대 후배 한 명이 순직했는데 계속 외면하지 않았나"라며 "(2024년 1월 충남 서천시장 화재 현장에 방문한) 한동훈이 윤석열이한테 90도로 인사하는 장면도 있었다. 국민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그걸 보고 너무 분개해 낙선 운동을 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희는 (본투표까지) 선거법을 지켜가면서 구호는 구호대로 외치고 지금 방식대로 활동할 것"이라며 "같은 말이라도 계속 반복해 줘야 한동훈이 (당선되면) 안 되는 이유가 일반 시민들한테 설명된다"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이씨와 나눈 일문일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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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빨간 모자와 티셔츠 차림의 해병대 예비역들이 지난 29일부터 부산 구포시장·덕천역 일대에서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에 대한 낙선 운동을 벌이고 있다. |
| ⓒ 본인 제공 |
"한동훈은 해병대 후배 한 명이 순직했는데 계속 외면하지 않았나? 너무 화가 나서 한동훈 대표를 주의 깊게 봤는데,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 때도 표를 받기 위해 해병대를 또 팔아먹었지 않았나? 제3자 (추천 특검) 방식을 공약했는데도 당대표 당선되고 나서 아무것도 안 했다. 또 (2024년 1월 충남 서천시장에) 큰 화재가 났는데도 거기 가서 국민들을 먼저 생각해야 하는데 윤석열이한테 90도 인사하는 걸 보고 너무 분개해서 낙선 운동을 하게 됐다."
- 채 해병 사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나?
"안전 도구 하나 없이 물 안에 들어가라는 게 말이 안 되지 않나? 임성근(전 해병대1사단장)은 지휘권이 없는데도 거기서 지휘를 다 하고, 상관이라는 사람들은 전부 다른 사람 책임으로 미루고, 그러면 누가 책임을 진단 말인가? 일벌백계해서 다음부터 이런 사고가 없도록 주의 깊게 봐야지, (그렇지 않으면) 어느 부모가 애들을 편안하게 군대 보내겠나?"
- 낙선 운동은 어떤 방식으로 하고 있나?
"지난주 금요일(5월 29일)부터 덕천역·구포시장 근방에서 하고 있다. (공직선거법을) 알아보니 (선거운동 인원이) 5명까지만 허용된다고 하더라. (점심쯤부터) 해 질 때까지 시민들에게 불편을 드리지 않는 선에서 한다. 구호는 해병대답고 깔끔하게 '채 해병 외면한 한동훈 퇴출!', '국민을 배반한 한동훈 낙선!', 짧게는 '한동훈 낙선!' 정도로 하고 있다."
- 함께하는 이들은 누구인가?
"100~200기부터 1200기 초반까지 해병대 선후배들이 모여서 하고 있다. 나라를 위해 월남전 갔다 온 분도 계시고, 제대한 지 오래되지 않은 친구도 있다. 연로하신 선배님들은 햇빛에 오래 서 계시면 힘드니까 (5명 내에서) 돌아가며 로테이션으로 하고 있다."
- 시민들 반응은 어떤가?
"저희가 누굴 지지하는 선언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시민들로선 그렇게 반대하는 것 같지 않다. (한 후보) 지지자가 아니라 시장에 왔다 갔다 하는 일반 시민들은 '잘한다'라고 하거나 몰래 와서 '파이팅'이라고 응원해 주신다. 저희를 비방하는 쪽은 흰 티 입으신 분들이다. 옆에서 왜 그렇게 하냐고 욕도 하고 항의도 들어온다. 거의 (한 후보) 자원봉사자들로 보인다."
- 본투표 때까지 활동 계획은?
"제일 중요한 건 선거법을 지켜가면서 구호는 구호대로 외치며 지금 방식으로 절도 있게 하는 거다. 같은 말이라도 계속 반복해 줘야 한동훈이 (당선되면) 안 되는 이유가 일반 시민들한테 설명된다. 시민들과 시비가 붙어도 저희는 반응하지 않고, 욕하는 것도 그대로 들어가면서 (낙선 운동을) 하고 있다. 단결한 해병대가 멋있다는 소리를 들으면서 남들과 시비 붙지 않고 하는 게 목표다."
| ▲ "배신자 퇴출" 외치는 해병대 예비역들 (해병 686기 이순형씨 제공) #한동훈 #낙선운동 #해병대예비역 #부산북구갑 #지방선거 #보궐선거 ⓒ 오마이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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