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포커스] 야마구치 노림수 그대로 대갚음한 안세영...짜릿한 역전승, 어떻게 해냈나

안희수 2026. 5. 31.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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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hap photo-5677="">왜 '셔틀콕 여제'인지 증명했다. 안세영(24·삼성생명)이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Photo by Roslan RAHMAN / AFP)/2026-05-31 17:56:1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왜 '셔틀콕 여제'인지 증명했다. 안세영(24·삼성생명)이 위기 관리 능력까지 보여줬다. 

안세영은 31일(한국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6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싱가포르 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상대로 게임 스코어 2-1(21-11, 17-21, 21-19)로 승리했다. 2024년에 2년 만에 이 대회 정상에 올랐다. 시즌 4승째를 거두기도 했다. 야마구치와의 전적은 18승 15패로 앞섰다. 

안세영은 1게임 특유의 다양한 공격 루트로 야마구치의 발을 묶었다. 2게임 초반도 먼저 9점을 내며 3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하지만 이후 연속 3점을 내줬고, 10-6에서도 2연속 실점했고, 범실을 유도해 먼저 인터벌에 도달했지만 경기 재개 뒤 바로 1점을 더한 뒤 다시 4연속 실점하며 동점을 내줬다. 14-15에서는 클리어를 받아치며 범실을 범하고, 상대의 모션 페이크에 이동 타이밍을 놓쳐 역전까지 허용했다. 승부가 야마구치의 의도대로 흘렀고, 결국 17점 이후 득점이 멈췄다. 

야마구치는 안세영이 전성기를 맞이하기 전 랭킹 1위를 지켰던 선수다. 천위페이(중국)와 함께 안세영이 유독 고전하던 상대다. 

안세영 입장에서 상성은 현재 랭킹 2위 왕즈이(중국)보다 더 안 좋다. 네트 앞에서 다양한 기술을 쓰고, 체력도 안세영에 밀리지 않는 선수가 야마구치다. 점프 스매시의 속도는 안세영보다 낫다. 

이날 야마구치는 안세영의 서비스에 바로 공격적으로 대응했다. 조금만 낮으면 푸시 공격을 시도하는 등 평범한 리턴을 하지 않았다. 2게임에서 추격과 역전을 허용하는 과정을 돌아보면, 실점하더라도 빨리 승부를 보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yonhap photo-5678=""> An Se-young of South Korea celebrates victory after defeating Akane Yamaguchi of Japan in the women?s singles final match of the KFF Singapore Open Badminton tournament in Singapore on May 31, 2026. (Photo by Roslan RAHMAN / AFP)/2026-05-31 17:56:16/ <저작권자 ⓒ 1980~202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yonhap>
안세영은 그렇게 3게임도 중반까지 끌려갔다. 반응 속도가 너무 느려 리턴 한 셔틀콕이 자기 코트 측면으로 나가거나, 서비스 범실을 범하기도 했다. 16-16에서 연속 3점을 내주기도 했다. 17-16에서 펼쳐진 메가 랠리에서 대각선 스매시를 허용해 실점한 뒤에는 한동안 일어나지도 못했다. 

안세영은 천위페이와의 준결승전 이후 고열 증세를 보였다. 정상적인 컨디션은 아니었다. 하지만 1게임 완승을 고려하면, 2게임은 전략적으로 밀린 게 분명하다. 

이 상황에서 안세영은 랭킹 1위 다운 저력을 발휘했다. 야마구치의 기세를 하늘을 찌를 때, 단숨에 연속 5득점을 해내며 경기를 끝낸 것이다. 특히 16-19에서 순식간에 동점을 만들었다. 야마구치가 안세영에게 썼던 전략처럼 상대 서비스에 바로 정면으로 강공을 시도해 연속 3득점했다.

안세영은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 수 있는 상황, 이 경기 가장 중요한 랠리에서도 다시 한번 점프 스매시를 성공했다. 체력 싸움에서 밀리지 않는 상대를 정명 승부로 제압했다. 그렇게 패전에 몰린 야마구치는 2·3게임 내내 정교했던 헤어핀이 흔들리며 안세영에게 21번째 점수를 내줬다. 안세영의 표정에서 '혈전'을 승리로 끝낸 안도감을 엿볼 수 있었다. 그의 '포효' 세리머니는 야마구치와 네트 앞에서 인사를 나눈 뒤 이뤄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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