밖에서 찍는 인생네컷, 이거면 "하나둘셋"도 필요 없다 [나의 오래된 사진 이야기]
사진가이자 작가로 활동하며 전통시장과 주변의 일상을 기록해왔다. 오래된 필름카메라를 통해 사라져 가는 풍경과 기억, 기록의 의미를 묻는 이야기를 전하려 한다. <기자말>
[이재필 기자]
|
|
| ▲ iphon15촬영 4개의 렌즈가 순차적으로 가장 역동적으로 모든 순간을 담아준다. |
| ⓒ 이재필 |
뭉게구름이 새하얗게 피어오른 파란 하늘, 싱그러움이 짙어지다 못해 눈이 시린 초록의 풍경들. 그리고 그 찬란한 계절 속으로 대책 없이 뛰어든 청춘의 이마에 맺힌 송골송골한 땀방울. 마치 오래된 청춘드라마의 한 장면을 베어 문 듯한 설렘이, 이 작은 플라스틱 기계 하나에서 몽글몽글 피어오르기 때문이다.
완구의 탈을 쓴, 황야의 오리지널 카우보이
처음 이 녀석을 손에 넣었을 때, 머릿속을 스친 이름은 당연히 토이카메라의 대명사인 로모(Lomo) 사의 '액션샘플러'였다. 문방구 장난감 코너에서나 볼 법한 완구 같은 몸체에, 전면에 조르륵 박힌 4개의 눈이 영락없이 닮아 있었기 때문이다.
|
|
| ▲ iphone15촬영 리볼버 권총의 탄약집 처럼 보이는 4개의렌즈가 순차적으로 촬영된다. |
| ⓒ 이재필 |
아날로그 태엽이 만들어내는 90년대판 '움짤'
|
|
| ▲ 셀비 리볼버(Selby Revolver)촬영 플라스틱 렌즈 특유에 플레어(빛번짐)이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
| ⓒ 이재필 |
플라스틱 조준경 너머로 청춘을 겨누다
카메라를 눈가로 가져가며 문득 웃음이 터졌다. 이 녀석의 뷰파인더는 거창한 유리 렌즈 하나 없이, 그저 상단에 툭 튀어나온 사각형 플라스틱 프레임이 전부이기 때문이다. 유리창도 없는 뻥 뚫린 네모틀 너머로 세상을 바라보는 이 '스포츠 파인더' 방식은, 사실 다른 토이카메라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소박한 구조다.
|
|
| ▲ 셀비 리볼버(Selby Revolver)촬영 카메라는 고정하고 피사체만 이동할때 좀더 역동적인 그림이 나온다. |
| ⓒ 이재필 |
강렬한 태양 아래서 요리조리 움직이는 피사체를 따라 카메라를 기울이면, 플라스틱 렌즈 특유의 서정적이고 흐릿한 번짐과 함께 세상에서 가장 역동적이고 사랑스러운 삶의 궤적이 필름 위에 스며든다. 벌써부터 열기가 뿜어져 나오는 요즘 같은 쨍한 날씨야말로, 이 리볼버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사격장이 된다.
"멈추지 마!" 살아 움직이는 시간의 마법
|
|
| ▲ 셀비 리볼버(Selby Revolver)촬영 쨔~~잔 많이 움직일수록 좀더 재미있는 모습을 담아 볼수 있다. |
| ⓒ 이재필 |
|
|
| ▲ 셀비 리볼버(Selby Revolver)촬영 아침의 대비가 강한 환경이지만 플라스틱렌즈의 특이한 묘사력 |
| ⓒ 이재필 |
|
|
| ▲ 셀비 리볼버(Selby Revolver)촬영 움직이는 피사체가 아니어도 사물을 패턴화 해서 표현할수 있다. |
| ⓒ 이재필 |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https://brunch.co.kr/brunchbook/mycamera4th)에도 실립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메기 김부겸, 대구에 풀자" 국힘 출신 두 수성구청장이 '파란 명함' 판 까닭
- "윤 이즈 백" 윤석열과 '호형호제'하던 박민식이 지운 2년의 기록
- 하정우 '독서실 동창'의 작심 발언 "북구냐 사상구냐 말 많은데…"
- '선거개입' 비판에도 부산 온 이명박... "해수부 폐지한 MB, 물러가라"
- 맥주가 밥줄이었던 남자가 '뒷방'을 연 순간 벌어진 일
- 더 거칠어진 장동혁 "최악의 저질 이재명, 헌법 찢고 장기독재"
- 정상에 숟가락이 있는 산, 동해안 경치가 끝내줍니다
- "섬유유연제 냄새가 안나" 아들 전화에 엄마가 알아챈 것
- [오마이뉴스·STI 예측] 경기 추미애 51.5% - 양향자 26.8%
- 권영국, 막판 승부수는 '성평등'… "차별 때문에 밀려나지 않는 서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