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대회의 "탄핵된 권력 줄서기·네거티브 멈춰야"

장재완 2026. 5. 31.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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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 대전 방문 비판... "내란 반성 없이 표 구하는 행태 묵과 못 해"

[장재완 기자]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5월 25일 오후 대전 서구 탄방동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선거 캠프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통령은 이 후보를 "저와 오랜 세월을 함께한 동지"라고 부르며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은 대전지역 구청장 후보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하는 장면.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대전 방문과 국민의힘 후보들의 동행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대전연대회의)는 31일 성명을 내고 "탄핵된 권력에 줄서기 하고 내란 반성 없는 후보들은 정치적 줄서기와 네거티브를 멈추고, 민주주의 회복과 사회대개혁을 위한 정책들로 선거에 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고,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공약을 살펴보며 표심을 어디에 둘지 고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 중요한 시기에 대전지역 선거판을 보면 심각한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대전연대회의는 지난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전을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들과 함께한 것을 문제 삼았다.

이들은 "국민에 의해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전에 나타나 지방선거 유세에 합세하는 장면이 벌어졌다"며 "국민의힘 대전시장 이장우 후보를 비롯해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 김선광 중구청장 후보, 박희조 동구청장 후보, 최충규 대덕구청장 후보,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가 같은 자리에 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1년 전 내란을 막아내고 '윤석열과 그 내란세력'에 대한 심판과 정치개혁을 바라는 시민들에게 이 장면은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비판했다.

"탄핵된 권력에 기대어 표 구하는 행태, 묵과할 수 없다"

대전연대회의는 국민의힘 후보들을 향해 내란과 탄핵 정국에 대한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했다. 이들은 "책임회피는 용납될 수 없다"며 "내란에 동의하고 침묵했던 후보자들이 지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모르쇠로 일관하며 지방선거에 나서 시민의 삶에 대해 운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광장에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시민들이 이를 납득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며 "민주주의를 무너뜨린 내란에 침묵한 것에 먼저 사죄해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반성 없이 탄핵된 권력에 기대어 표를 구하는 행태는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대전연대회의는 탄핵 이후 우리 사회의 분열과 갈등이 깊어졌고, 내란세력에 대한 시민들의 분노도 여전히 가라앉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들은 "이러한 상황에서 정당 간판만 내세우고 네거티브로 일관하는 선거운동은 유권자를 우롱하는 것"이라며 "탄핵된 권력에 줄서기 한 대전시장 후보, 각 구 단체장 후보와 교육감 후보는 정치적 줄서기와 네거티브를 멈추고 자신의 공약과 비전으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권자는 삶을 바꿀 정책과 비전을 원한다"
 지난 5월 25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장우 국민의힘 대전시장 후보 선거 사무소를 방문해 이장우 후보 지지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전달한 뒤, 이 후보 및 5개 구청장 후보들과 취재진 앞에서 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장면. 가장 왼쪽 부터 오석진 대전교육감 후보, 조원휘 유성구청장 후보, 최충규 대덕구청장 후보,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 박근혜 전 대통령, 서철모 서구청장 후보, 김선광 중구청장 후보, 박희조 동구청장 후보.
ⓒ 오마이뉴스 장재완
대전연대회의는 이번 지방선거가 정치적 줄서기나 진영 대결이 아니라 시민의 삶을 바꿀 정책 경쟁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시민들은 시민을 관객이 아닌 주체로 보는 정치를 원한다"며 "정치적 줄서기가 아니라 자신들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꿀 정책과 비전을 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빛의 광장에서 시민들이 외쳤던 사회대개혁과 정치개혁의 가치를 보여줄 이들을 원한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대전연대회의는 "유권자들은 내란에 대한 반성 없이 탄핵 권력에 기대어 민주주의 훼손을 이어가는 자들이 누구인지 똑똑히 보고 있다"며 "비난과 고발, 갈등의 선거운동을 끝내고 남은 기간이라도 정책과 비전으로 승부할 것을 엄숙히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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