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 악재 속 ‘경제 안보’ 빛났다…‘최초’ 기록들 써 내려간 1년 [이재명정부 1년]

이재명정부는 6·3 지방선거와 함께 출범 1주년을 맞는다. 12·3 비상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인한 내부 혼란을 수습하고, 미국의 강력했던 관세 폭탄과 중동전쟁에 따른 경제 불확실성 해소 등 녹록지 않은 과제를 안고 고군분투한 1년으로 평가된다. 고유가·고환율 악재를 딛고 ‘코스피 8000시대’를 열며 최초의 기록도 여럿 쏟아냈다.
이재명정부의 최대 성과는 정부 출범 전보다 200% 넘게 오른 코스피지수를 빼놓고 논의하기 어렵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난해 6월 4일 2770포인트였던 코스피 지수는 지난 29일 8476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4000포인트를 넘어설 때만 해도 ‘너무 빠른 것 아니냐’고 우려했던 청와대 참모들은 이제 “우리 경제의 근본이 달라졌다”며 확신에 차 있다. 자본시장 체질 개선에 대한 정부 의지가 인공지능(AI) 확산 및 반도체 슈퍼사이클과 맞물리며 도드라진 성과를 냈다.
지난해 한국 수출은 사상 처음 연간 7000억 달러를 돌파하며 새 기록을 세웠다. 2018년 6000억 달러를 넘어선 지 7년 만에 이룬 성과로 전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달성된 대기록이다. 올해 1분기 경상수지도 738억 달러 흑자로 역시 역대 최대를 달성했다.
기획예산처는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인 27조3000억원 규모의 지출구조조정을 단행했으며, 이 대통령이 ‘혈세 도둑질’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적발 건수도 지난해 992건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문화·관광 산업 분야에서도 가시적 성과가 쏟아졌다. 지난 1분기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74만명을 돌파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계곡 정비보다 쉽다”고 공언했던 부동산 분야는 정부를 시험대에 올려놓고 있다. 지난 9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가 일몰되며 서울 강남의 주간 아파트 가격이 한동안 약세를 보였지만, 공급 부족 사태가 지속하며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는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최승욱 이동환 기자 apples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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