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MOU 막판에 뒤집은 트럼프…조건 강화”

임지혜 2026. 5. 31.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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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과 이란 간 종전 양해각서(MOU) 초안에 대한 최종 승인을 보류하면서 종전 협상이 다시 불확실성에 빠졌다. 미국은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

뉴욕타임스(NYT)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양국 협상단이 잠정 합의한 종전 MOU에 최종 서명하지 않았으며, 일부 조건을 강화한 수정안을 이란 측에 다시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수정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문구가 바뀌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한 자금 동결 해제 조치가 포함된 잠정 함의안에 우려를 표했다고 전했다. 그는 과거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체결한 이란 핵합의(JCPOA)를 두고 미국이 지나치게 많은 것을 양보했다고 비판해왔으며, 2018년 직접 핵합의 탈퇴를 결정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이 미국의 제안에 답변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다며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종전 MOU 초안에 사실상 합의하고 양측 최고위층의 승인만 남겨둔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9일 백악관 상황실에서 핵심 참모들과 종전 MOU 승인 여부를 논의했으나 회의 후 별도 발표를 하지 않았다.

잠정 합의안에는 이란이 핵 개발을 추구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함께 60일간 휴전 동안 핵 프로그램 제한과 제재 완화 방안을 협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황실 회의에 앞서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의 핵무기 개발 금지 △통행료 없는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한 개방 및 이란의 즉각적인 수중 지뢰 제거 △이란 핵시설에 매몰된 고농축 우라늄에 대한 미국 주도의 발굴·제거 등을 최우선 조건으로 내건 바 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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