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마이크 잡은 건 처음”…박근혜 이어 MB도 부산 갔다

6·3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마지막 주말인 31일, 이번 선거 주요 격전지로 꼽히는 부산·경남에선 각 후보들이 전직 대통령·국회의장의 지원 유세 아래 막판 지지세 결집을 위한 총력 유세에 들어갔다
李, 부산 교회·시장 찾아…나흘 전엔 朴 기장시장 방문

이날 수영로교회에는 김대식(부산 사상구)·주진우(부산 해운대구갑)·김미애(부산 해운대구을)·이성권(부산 사하구갑)·조승환(부산 중구영도구) 국민의힘 의원과 이번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박민식, 김성수 국민의힘 후보 등도 참석했다. 이 전 대통령은 이후 해운대구 구남로 광장 인근 한 돼지국밥집에서 식사한 뒤 해운대시장 입구에서 “이번 6·3 선거에서 제가 마이크를 잡은 것도 처음”이라며 “대통령·장관이 누구냐가 아니라 부산시장이 누구냐에 따라 부산의 미래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형준 시장이 임기 4년을 더 하게 되면 부산 인구도 늘고 젊은이도 모여들고 첨단산업 중심지로도 만들 수 있다”며 “하던 일을 끝낼 수 있는 시장, 일 잘하는 시장 박형준을 부산 시민들이 지혜롭게 선택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지난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도 부산 기장군 기장시장에 방문, 박형준 후보 등과 동행 유세를 하며 막판 보수 결집에 힘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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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조용히 계셨으면”…田 측 “부산 망친 장본인 불러들여”
이날 오전 수영로교회 앞에선 이 전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반대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가덕도신공항국민행동본부 등 시민사회단체 관계자들은 “이명박은 물러가라”, 해양수산부 폐지, 가덕도신공항 백지화 시켰던 이명박”이라고 적힌 손팻말과 현수막을 들고 “그냥 조용히 계셔주셨으면 좋겠다”고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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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朴, 유권자 47% 몰린 ‘창원·김해’ 총력전
마지막 휴일인 이날, 경남지사 선거에 출마한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는 경남 유권자가 몰린 동부경남의 창원·김해를 중심으로 막바지 총력 유세에 들어갔다. 창원은 ‘인구 100만’의 비수도권 유일 특례시이고, 김해 인구는 53만명이 넘는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남 전체 유권자 277만5745명 중 창원(85만5946명)·김해(45만3603명) 유권자는 전체 절반에 가까운 130만9549명(47.2%)으로 집계됐다.
각 후보 캠프에 따르면 김 후보는 이날 낮 12시30분쯤 창원 마산회원구에 있는 프로야구장인 창원NC파크 앞에서 이날 오후 NC다이노스 홈경기를 보러 온 야구팬들을 향해 “NC파크는 좋은 구장이지만 교통이 너무 불편하다. 막차 걱정 때문에 끝까지 경기를 보지 못하는 팬들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KTX 막차 연장과 임시열차 확대, 시내버스 연결 강화 등으로 9회 말까지 마음 편히 응원할 수 있는 야구장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과 김경수가 함께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현장에서 김 후보를 지원한 것은 우원식 전 국회의장이었다. 지난 29일 임기를 마친 이후 첫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 우 전 의장은 “의장 임기를 마치고 바로 민주당에 복당한 뒤 김경수가 보고 싶어 경남으로 내려왔다”며 운을 뗀 우 전 의장은 “대통령도 민주당, 국회 다수도 민주당이다. 중앙정부와 국회를 움직여 경남의 새로운 발전을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누구냐”며 “김경수 후보가 가진 경험과 실력이 경남에서 발휘된다면 경남을 반드시 바꿔낼 것”이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이후 김 후보는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김해 장유 일대와 롯데아울렛 김해점을 거쳐 다시 창원에서 현장 유세를 이어간다.
NC파크 간 金…번개시장 찾은 朴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새벽장이 서는 창원 마산합포구의 번개시장을 찾아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방권력까지 장악한다면 대한민국은 전례 없는 일당 독주 상황을 맞게 될 것”이라며 “저희가 부족하더라도, 나라의 균형을 위해, 경남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투표장에 나와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상대 후보를 겨냥해 “선거 때마다 경남에 내려와 주소를 옮기고, 낙선하면 다시 떠나는 사람들이 경남에 얼마나 깊은 애정을 갖고 있겠느냐”며 “저는 평생 경남에서 살아왔고, 오직 경남만을 위해 일해 왔다. 경남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떤 일을 먼저 해야 하는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마산 번개시장 유세 뒤 창원 진해구 용원어시장과 김해에 있는 롯데아울렛 김해점과 장유 코아상가 사거리, 진영읍 서어지공원, 내동 연지공원 등 휴일 인파가 몰리는 곳을 찾아 막판 표심 결집에 나섰다. 지난 29일 박 전 대통령은 창원 마산합포구 마산어시장을 찾아 박 후보와 강기윤 창원시장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호소했다.

부산·창원=안대훈·위성욱 기자 an.daeh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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