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돕는 보수 인사들 "박근혜 선거 기술자로 전락, 국힘에 분노"

조정훈 2026. 5. 31.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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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국민의힘 소속 의원 등 김부겸 지지 호소... "대구 경제 위중, 대구 바꾸기 위해 김부겸 필요"

[조정훈 backmin15@hanmail.net]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 인사들이 31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 조정훈
6.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인사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김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이들은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등판하는 것에 대해 "판세가 불안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밝혔다.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김부겸 후보 공동선대위원장) 주최로 31일 오전 김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는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 박석현 전 TBC 사장, 김형렬·이진훈 전 대구 수성구청장이 참석했고 강효상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국회의원이 화상으로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박근혜씨가 이날 오후 서문시장과 수성못을 방문해 추경호 후보에 대한 지지 연설을 하는 것에 대해 "전직 대통령을 선거 기술자로만 남게 할 것"이라며 "국민의힘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김형렬 전 구청장은 "박 전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나 후배 세대들에게 '선거의 여왕이다, 선거 기술자다'라는 이미지밖에 남지 않을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려면 그분이 진정 이 나라와 국민들의 미래를 걱정하는 국가 지도자로 우리 가슴 속에 남도록 해야 하지 않겠느냐. 국민의힘이 정말 한심하고 분노감이 치밀어 오른다"고 강하게 규탄했다.

권칠승 의원은 "국민의힘이 이번 선거에 대해 불안하게 판세를 읽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대구를 지켜 달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데 대구 시민들은 대구를 살려 달라고 한다"고 했다. 이어 "과거의 사람들을 데리고 와서 과거의 프레임으로 대구의 미래를 재단하려고 하지만 실상은 대구의 정치인들, 기득권 정치인들을 지켜 달라라는 것으로 시민들은 읽고 있다"고 비판했다.

보수 인사들 "대구시장은 정쟁하는 자리 아냐, 대구 바꾸기 위해 김부겸 지지"

보수 인사들은 "여당의 독주는 국회의원들이 막으면 된다"며 "대구시장은 정쟁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협력하고 대구 경제를 살려야 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김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했다.

이진훈 전 수성구청장은 "지금까지 대구시장을 지낸 분 중에 경제 전문가도 있었고 행정 전문가도 있었고 정치 전문가도 있었지만 아무도 30년 GRDP 꼴찌를 해결하지 못했다"며 "그 원인이 같은 당을 계속 뽑아온 것이다. 이제 다른 생각, 다른 정책, 다른 전략을 가진 분을 대구시장으로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형렬 전 수성구청장은 "저는 누구보다 보수에 몸담았고 제 청춘을 국민의힘에 다 바쳤던 사람"이라며 "국민의힘 현역 의원 5명이 대구시장 선거에 나서겠다고 출사표를 던지는 순간 김부겸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김 전 구청장은 "국회에서 여당의 독주와 견제를 막으려 한다면 국회의원들이 일을 해야 되는데 그들은 대구시장이라는 따뜻한 밥상에 숟가락만 들고 올라가려는 모습으로 보였다"며 "이 사람들이 대구 시민의 편이 아니구나 라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부겸 후보는 의지와 힘을 가지고 우리 고향 대구를 살리겠다고 왔다"며 "뭔가 가능성이 있고 대구가 바뀔 수 있다는 마음에 김 후보를 지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박영석 전 대구MBC 사장은 "추경호 후보는 '대구가 보수의 성지다, 대구가 무너지면 다 무너진다, 대구가 정권을 견제해야 한다' 이런 이야기만 계속하고 있다"며 "대구가 이렇게 된 상황에 대한 성찰이나 되돌아보는 것에는 관심이 없고 끊임없이 정권심판 또는 색깔론 이런 것들만 가지고 선거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사장은 "대구를 마치 동굴 속에 가두려고 하는 듯, 그런 선거를 끊임없이 해나가고 있지만 시민들은 그 말에 속지 않는다"며 "왜 대구만 끊임없이 정권을 심판해야 되고, 보수를 지켜야 되고, 왜 끊임없이 그런 역할을 감당해야 하나. 그 결과들을 보면 그 말의 허구를 한순간에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칠성시장에서 김부겸 후보가 유세를 하고 있을 때 여든이 넘어 보이는 어르신이 휠체어를 타고 와서 유세를 보다가 땅에 엎드려서 김 후보에게 절을 했다. 갑자기 일어난 상황에 김 후보도 맞절을 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메였다"며 "김 후보가 꼭 당선되어 그 어르신은 물론이고 대구시민들의 간절함에 보답하고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율 상승에 "김부겸 효과, 관심의 표현"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를 지지하는 보수인사들이 31일 오전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의 변화와 경제 발전을 위해 김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호소했다.
ⓒ 조정훈
박석현 전 TBC 사장은 "대구의 경제 상태는 위중하다. 골목가게와 아파트 상가는 물론이고 목 좋은 도심 상권까지도 불이 꺼지고 있다"며 "대구를 떠받치고 있던 건설 경기는 바닥이고 깜깜이 아파트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는 아직 4000 가구나 된다. 중소건설업체는 도산이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당장 국비를 수혈하고 불쏘시개를 마련해야 할 때"라며 "말만 던져 놓고 지역민들을 희망 고문해 온 통합신공항, 김부겸 후보가 시장이 되면 바로 첫 삽을 뜬다고 한다. 단계적으로 20조 원 이상이 신공항 사업에 들어가면 대구경북은 120조 원에서 140조 원의 돈이 도는 효과가 있다. 지방 단위를 넘어서는 강력한 뉴딜 정책을 정부가 약속하고 손을 내미는데 안 잡을 이유가 있겠는가"라고 강조했다.

박 전 사장은 "대구 경제를 먼저 살려 놓고 그래도 여당이 미우면 2년 뒤 총선에서 심판하면 된다"며 "대구경북 행정통합 걷어차고 신공항 특별법 통과에도 뒷짐 지고 있던 분들이 이제 와서 야당 탄압이라며 변명만 늘어놓고 있다"고 비판했다.

권칠승 의원은 "추경호 후보는 지난 30년 간 대구 경제를 망쳐온 정당에서 공천한 사람"이라며 "절대 대구 경제를 살릴 수 없다. 게다가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돼 매주 재판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추 후보가 어떻게 대구의 현안과 예산을 제대로 챙길 수 있겠느냐"며 "30년간 1인당 GRDP 전국 최하위, 청년이 가장 많이 떠나는 도시 대구를 침체의 늪에서 건져내고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계기를 만들 사람은 오직 김부겸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사전투표율이 지난 지방선거와 비교해 높아진 것과 관련 권 의원은 "김부겸 효과"라고 해석했다. 권 의원은 "투표율이 높았다는 것은 관심의 표현이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다"며 "김부겸 후보를 통해 그동안 침체된 대구가 새로운 변화와 발전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뭉쳐진 결과가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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