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는 사기, 이태원은 시체놀이”…모욕글 3000건 쓴 50대

세월호·이태원·여객기 등 3대 참사에 대한 모욕적 게시글을 지속적으로 올린 5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세월호·이태원·여객기 참사에 관한 허위 글을 장기간 반복해서 올려 유가족을 모욕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까지 국내 주요 커뮤니티 등지에서 “세월호는 짜고 친 대국민 사기” “여객기 사고는 시체팔이 한 사기극” “이태원 사고는 더미 놓고 시체놀이한 영화”라는 취지의 글을 3000여 건 게시했다.
경찰은 A씨가 “참사는 조작되었다”는 내용과 함께 참사 당시의 사진도 함께 반복적으로 올려 유가족에 대한 혐오를 조장했다고 봤다. 피해 유가족들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참사 자체를 부정하는 게시글로 인해 극심한 정신적 충격과 모멸감을 겪었다”며 장기간 지속된 2차 가해에 대한 피해를 호소했다.

이번 구속은 지난해 7월 경찰청이 2차가해범죄수사과를 설치한 이후 세 번째 사례다. 2차가해범죄수사과는 ▶유가족 신고 대응 ▶정책·법령 보완 ▶악성 댓글 수사 등을 전담하기 위해 신설됐다.
앞서 2차가해범죄수사과는 지난 1월 온라인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희생자를 대상으로 한 허위 주장이 담긴 게시물을 반복적으로 유포한 60대 남성 B씨를 구속했다. B씨는 참사에 대해 ‘조작·연출’ ‘마약 테러’ ‘시신은 리얼돌’ 등 허위 영상 및 글을 700여 건 올려 경찰 수사를 받았다. 지난 4월에는 세월호·이태원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을 조롱한 50대 남성 C씨가 경찰에 구속됐다. C씨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국내외 온라인 사이트에 “세월호 유가족이 이태원 유가족으로 재활용됐다”는 허위 주장 등을 70여 건 게시했다.
박우현 경찰청 사이버수사심의관은 “사회적 참사를 조롱거리 소재로 삼아 허위정보를 반복 유포하는 행위는 표현의 자유 영역을 벗어난 중대한 범죄”라며 “국민적 아픔을 악의적으로 왜곡하고 온라인상 혐오를 조장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한찬우 기자 han.cha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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