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정원오는 대통령 허수아비"… 막판 꺼낸 부동산 견제론

곽우신 2026. 5. 31. 11:13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국무회의서 민심 전하겠다"... '서울시민 5대 명령' 내세워

[곽우신, 남소연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선거 캠프에서 ‘3부2민’ 서울시민 5대 명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지금 서울은 허수아비가 아니라 시민 권익의 수호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특별시장 후보가 '정권 견제론'을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여당 후보인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당선되면,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쓴소리'를 할 사람이 국무회의에 없다는 이유였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를 앞둔 마지막 일요일, 오세훈 후보는 오전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총력전에 나섰다. 전통적으로 서울시 선거 판세에 큰 영향을 미쳐왔던 '부동산' 이슈를 다시 부각하고 나섰다.

"민주당 서울시장은 존재감 없는 허수아비 불과... 오세훈만 바꿀 수 있다"

오세훈 후보는 31일 오전, 본인의 선거사무소에서 이른바 '3부 2민' 기자회견을 열었다. '3대 긴급 부동산정책 개선안', '2대 민생경제·민주주의 회복 제언'을 '3부 2민'으로 규정하며, 이를 '서울시민 5대 명령'으로 이름 지었다.

오 후보는 "서울시민의 삶을 지키고, 서울의 미래를 결정할 선거가 이제 3일 앞으로 다가왔다"라며 "시민들께서 저를 다시 선택해 주신다면, 취임 후 즉시 그 준엄한 명령을 받들어 이행하겠다는 말씀을 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서울시장은 국무회의에 배석할 수 있다"라며 "저에게 한 번 더 서울시장직을 허락해 주신다면, 민선 9기 임기 시작 직후 열리는 국무회의에 참석해 '서울시민 5대 명령'을 대통령 앞에서 설명하고 관철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그가 말한 '3부'는 ▲재개발·재건축 정비사업의 여건 정상화 ▲전월세난 해결을 위한 민간 임대주택 공급 활성화 ▲부동산 세금폭탄 예방 장치 마련, '2민'은 ▲서울 민생경제 활성화를 위한 수도권 규제 완화 ▲공소 취소 저지하여 민주적 가치 수호 등이었다.

특히 오 후보는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은 시급하고 엄중한 '시민 5대 명령'을 언급조차 할 수 없는 존재감 없는 허수아비에 불과할 것"이라며 "대통령에 의해서 선택되어서 후보자가 된 정원오 후보는 준 임명직 허수아비의 수준으로 처신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저 오세훈만이 말하고 설득하고 바꿀 수 있다. 막강한 거대 권력도 천만 시민의 선택을 거스르지 못한다"라며 "무거운 민심을 제가 대신 국무회의장에서 쏟아내겠다. 반드시 시민 여러분의 명령을 설득하고 관철시키겠다"라고 부연했다.

"옳은 일에 대해서 물러선 적이 없다... 꼭 기회 주시라"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서울 종로구 관철동 선거 캠프에서 ‘3부2민’ 서울시민 5대 명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남소연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는 오히려 국무회의에 야당 소속 광역지방자치단체장으로서 견제받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물음이 나왔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사례와 비교한 질문이었다. 오 후보는 "방통위원장은 아시다시피 임명직이다. 서울시장은 천만 시민의 선출직이다"라며 "그 무게가 참으로 다를 것"이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또 임기 말의 선출직 시장과 새로 선택된 선출직 시장의 위상은 많이 다를 것"이라고 자신했다. "다음에 임기를 계속할지 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상태의 임기 말에 시장이 하는 말과 그리고 선거 직후에 힘이 실린 상태에서 시민들의 뜻을 모아서 당선된 그 시장이 그 시민들의 뜻을 전달하는 데, 대통령께서 마냥 무시하기는 참으로 쉽지 않은 일"이라는 논리였다.

이재명 대통령의 남은 임기 동안 오세훈 후보가 정쟁만 하지 않겠느냐는 비판에는 "제가 정치를 하면서 당적이 다른 대통령과 극심한 갈등을 일으키거나, 아니면 필요 이상의 '쇼잉(Showing)', 보여주기식의 정치적인 제스처를 가지고 갈등을 소모적으로 유발시킨 적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그는 "저의 지난 평생동안의 정치 이력을 되돌아보시면 어떤 일이 벌어질지 아마 충분히 짐작이 가실 것"이라며 "저는 옳은 일에 대해서는 물러선 적이 없다"라고도 주장했다.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선거도 끝났으니 진정으로 부동산 시장을 시장을 안정시킬 수 있는 대안을 놓고 저하고 의논하시자"라고 말씀드리겠다고도 밝혔다.

오 후보는 "정원오 후보가 과연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지금도 대통령 입장에서 조금도 벗어나는 이야기를 하는 걸 꺼리는데, 이 점은 아마 분명히 아마 차별화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또한 "따로 만나서 말씀은 왜 못 드리겠느냐?"라며 "다시 서울시장으로 돌아온 2021년도에 문재인 대통령을 따로 뵌 적도 있다"라고 내세우기도 했다.

그는 "저의 진심이 반드시 서울 시민들의 힘을 바탕으로 해서 정부에 전달될 수 있도록 하는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한번 해보고 싶다"라며 "꼭 기회를 주시라"라는 당부로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