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경남은 출산율 1명대 회복… 부산만 0명대
출생아 늘어도 청년 유출·자연감소 여전

저출생 반등 조짐이 이어지는 부울경에서 부산만 여전히 합계출산율 ‘0명대’에 머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경남은 올해 1~3월 사이 합계출산율 1명대를 회복했고 경남은 인구 순유입 흐름까지 이어졌지만 부산은 청년층 유출과 자연 감소가 지속됐다.
31일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3월 인구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울산의 합계출산율은 1.08명, 경남은 1.07명을 기록했다. 전국 평균인 0.95명을 웃도는 수치다. 반면 부산은 0.88명에 머물렀다.
경남이 합계출산율 1명대를 기록한 것은 2020년 이후 6년 만이다. 출생아 증가세도 두드러졌다. 올해 1분기 경남 출생아 수는 408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증가해 전국 평균 증가율인 14.8%를 웃돌았다.
부산도 같은 기간 출생아 수가 4119명으로 15.3% 증가했고 울산 역시 1596명으로 11.5% 늘었다. 그러나 부산은 출생아 증가에도 불구하고 출산율 자체는 여전히 전국 평균을 밑돌며 1명대를 회복하지 못했다.
출산의 선행지표인 혼인도 증가했다. 올해 1분기 혼인 건수는 부산이 3475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 늘었고 경남은 3311건으로 7.3%, 울산은 1354건으로 6.5% 각각 증가했다.
하지만 인구 이동 흐름에서는 뚜렷한 차이가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의 ‘2026년 4월 국내인구이동통계’에 따르면 시도별 순이동(전입-전출)을 보면 부산은 1040명이 순유출돼 부울경 가운데 가장 큰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울산도 658명이 순유출됐다. 반면 경남은 163명이 순유입되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순이동률 역시 부산은 -0.4%, 울산은 -0.7%를 기록한 반면 경남은 0.1% 순유입을 유지했다. 경남도는 최근 30대 인구 순유입이 이어지고 있고 혼인 증가세가 출산 증가로 연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경남은 지난달 순유입 인구 가운데 가족 사유에 따른 이동이 가장 많았다.
자연 감소 규모에서도 부산의 인구 감소 압력은 여전했다. 올해 1분기 자연 감소 규모는 부산이 -2889명으로 나타났다. 경남은 -2910명으로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인구 규모를 고려하면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완만했고 울산은 -98명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제조업 경기 회복과 상대적으로 낮은 주거비, 안정적인 일자리 구조 등이 울산·경남의 출산 회복 흐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부산은 청년층 유출과 높은 주거비 부담, 수도권 집중 현상이 여전히 구조적 한계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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