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등번호 13’? 상징 같은 7번 달지 않은 이유는

피주영 2026. 5. 31.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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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번호 7번이 상징인 손흥민(오른쪽). 뉴스1

31일(한국시간)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과 트리니다드토바고의 평가전이 열린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브리검영대(BYU) 사우스필드. 경기를 앞두고 양 팀의 선발 출전 명단이 발표되자, 일부 현지 방송 관계자와 외신기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한국 대표팀의 ‘캡틴’ 손흥민(로스엔젤레스FC)이 상징과 같은 ‘등번호 7’ 대신 13번을 달았기 때문이다. 7번은 측면 수비수 이태석(아우스트리아빈)에게 돌아갔다. 손흥민은 2011년 독일 레버쿠젠에 입단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15년 이상 대표팀과 소속팀(레버쿠젠, 토트넘, LAFC)에서 ‘등번호 7’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뛰었다. 분신과 같은 7번을 다른 선수가 차지한 것이다.

손흥민뿐만 아니라 센터백 이기혁(강원)이 스트라이커의 등번호인 9번을, 또 다른 센터백 조유민(알샤르자)에겐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이 수년째 달아온 ‘등번호 10’이 배정됐다. 등번호가 뒤바뀐 이유는 이렇다. 트리니다드전은 북중미월드컵 사전캠프인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 중 첫 경기다.

홍명보호는 이번 경기를 치른 뒤, 6월 4일 엘살바도르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치르고서 결전지 과달라하라로 넘어간다. 한국은 6월 12일 체코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은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국들이 한국의 전력 분석에 조금이라도 어려움을 주고자, 등번호를 바꾼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님은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평가전에서 등번호 바꾸기를 비롯해) 할 수 있는 모든 건 해보자는 의지였다”며 등번호 변경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한국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달고 뛸 등번호는 6월 1일 발표될 예정이다. 이번 대회에선 1~26번까지 등번호를 쓸 수 있다.

솔트레이크시티=피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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