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탄 300t 동시 폭발 수준”…대낮 美동부 뒤흔든 폭발음 정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잉글랜드 전역에서 폭발음이 들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에 경찰과 당국은 매사추세츠·로드아일랜드 주의 건물들을 뒤흔든 두 차례의 폭발음 원인 파악에 나섰다.
AP에 따르면 미국 유성협회(AMS. American Meteor Society)는 이날 오후 2시 30분쯤 신고 전화가 빗발친 굉음은 보스턴 북쪽, 뉴햄프셔와 매사추세츠 경계 부근에서 대기권으로 진입한 지름 약 3피트(약 1m)의 유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미 항공우주국(NASA)도 이날 오후 2시 6분쯤 해당 운석이 대기층에 진입한 사실을 확인했다. 그 운석은 우주의 자연석이며, 인공위성이나 우주 쓰레기의 일부는 아니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신고자들은 두 번의 폭발음을 듣거나 땅이 흔들리는 것을 느끼거나 화구를 목격했다고 전했다. 어떤 이는 “확실히 일반적인 화구보다 컸고, 폭이 약 1야드(약 91cm) 정도 됐다”며 화구가 마치 대낮 하늘의 유성처럼 보였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미 유성협회 감시 프로그램 담당자 로버트 런스포드는 “1m 가까운 불덩이라면, 정상적인 유성보다는 확실히 큰 것”이라면서도 이번 운석이 지면에 충돌했을 가능성은 작다고 말했다.
그는 “지면에 충돌했는지 확실히 알기 위해서는 궤적, 속도 및 기타 여러 측면에 대한 더 많은 정보가 필요하지만, 만약 타버리지 않았다면 바다에 떨어졌을 것”이라며 “대부분 지면에 충돌하기 전에 타버린다”고 설명했다.
NASA 대변인 앨라드보이텔은 그 운석이 시속 7만5000마일(시속 12만 700km)의 속도로 지구를 향해 날아와 지상 60km 상공에서 파괴된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부서질 때의 에너지는 TNT 폭탄 약 300톤을 동시에 폭발시키는 것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일부 주 거주자들은 SNS에 건물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는 글을 올렸다. X에 올라온 여러 영상에는 짧은 폭발음 두 번이 포착되었지만, 화재나 연기 등 다른 시각적인 원인은 보이지 않았다.
미국 지질조사국도 국립지진정보센터에 지진 흔들림 신고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조사국 대변인 스티브 소비는 센터에서 진동을 느낀 신고자들에게 웹사이트 접속을 권해서 그 수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진계에 아무런 기록이 없어서 지진이 아닌 것만은 확실하다고 했다.
조문규 기자 chom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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