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갈량이스, 이것은 뭐 대단한 선택이라고 볼 수가 있습니다… 센터백 5번 키커의 악몽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아스널의 승부차기 키커 순번이 아쉬움을 남겼다.
31일(한국시간) 오전 1시부터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2025-2026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아스널과 1-1 무승부를 거둔 뒤 승부차기에서 4PK3 승리를 거뒀다.
PSG가 UCL 2시즌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2010년대 레알마드리드(3연속) 이후 유럽 정상에 연달아 오르며 '왕조'를 세우는 팀이 탄생했다.
아스널은 2번 키커 에베레치 에제의 실축으로 흔들리기 시작했다. 1, 3, 4번은 다 성공했고 다비드 라야 골키퍼가 선방도 하나 해줬기 때문에 5번 키커만 넣으면 서든데스로 끌고 갈 수 있었다.
가장 부담스런 5번 키커는 팀내에서 리더십을 갖춘 선수, 왼발잡이 센터백 가브리에우 마갈량이스가 맡았다. 그런데 마갈량이스의 왼발 킥이 골대 위로 뜨면서 그 순간 경기가 끝나버렸다.
선수단 리더인 센터백의 실패라는 점에서 2008년 UCL 결승전 첼시의 존 테리를 떠오르게 했다. 당시 첼시는 승부차기 끝에 맨체스터유나이티드에 패배했다.

팀에 따라 센터백이 담력과 리더십을 갖췄다면 5번 키커의 적임자일수는 있지만, 애초에 슛을 자주 하지 않는 위치라 불안요소가 있다.
지난 38년동안 UCL 결승 승부차기에서 5번 키커가 넣은 팀 중에 수비수는 없었다. 1991년 츠르베나즈베즈다 다르코 판체프, 2001년 바이에른뮌헨 슈테판 에펜베르크와 발렌시아 루벤 바라하, 2003년 유벤투스의 알레산드로 델피에로와 AC밀란의 안드리 솁첸코, 2008년 맨체스터유나이티드 나니, 2012년 첼시 디디에 드로그바, 2016년 레알마드리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이 성공시켰는데 모두 미드필더나 공격수였다. 마지막으로 수비수가 5번 키커를 맡아 성공시켰던 사례는 1988년 벤피카의 카를로스 모제르였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은 이른 선제골 후 웅크리는 전략으로 한 쉬 위라던 PSG와 승부차기까지 끌고갔다. 판단이 옳았던 셈이다. 그러나 키커 순번 하나가 아쉬웠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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