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전재수 무적함대" 외친 하정우, "이재명 정권 박살" 외친 한동훈

김화빈 2026. 5. 30.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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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북갑 사전투표 마지막날 유세] 양강 후보 정반대 선거전략 속 지지율 하락세 박민식은 무박 유세 돌입

[김화빈 기자]

 부산 북갑 국회의원 선거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왼쪽)와 무소속 한동훈 후보
ⓒ 연합뉴스
"10년 후 더 잘 사는 부산 북구갑 만들려면 이재명-전재수-하정우 무적함대 출항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
"박민식을 찍는 분은 하정우를 찍고 이재명 정권 폭주를 도와주시는 게 됩니다!" - 한동훈 무소속 후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마지막 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른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국정 안정론과 정권 견제론이 격돌했다.

명픽(이재명 대통령의 선택)을 내세운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중앙정부와 발맞춘 지역 발전을, 한동훈 무소속 후보는 "이재명 정권 심판"을 외치며 막판 표심 잡기에 나섰다. 최근 들어 지지율 하락세 흐름을 보이는 박민식 국민의힘 후보는 전날부터 100시간 무박 유세에 돌입했다.

하정우의 호소 "고향 발전 시키려 청와대까지 그만두고 나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부산 북구 덕천동 일대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하정우 후보는 30일 자신의 선거 차량에 탑승한 채 만천·덕천·구포동 일대를 돌며 "고향 발전 한 번 해보겠다고 청와대까지 그만두고 내려왔다"며 "(제가) 북구의 아들 아닙니까"라고 외쳤다.

하 후보는 "제 고향인 북구를 우리 청년들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부산에 있는, 타지에 있는 청년들이 북구로 모일 수 있도록 AI 첨단기술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겠다. 한국의 최고 전문가들을 모아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그렇게 배운 기술로 (북구에서) 창업과 취업도 하게끔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그렇게 만들어진 일자리로 사람이 모이면 상권은 자동으로 살아나고, 재정도 좋아진다. 그렇다면 노후시설도 당연히 재개발할 수 있다"며 "제가 전재수 부산시장 민주당 후보-중앙정부와 함께 힘 모아서 국가의 (지방발전) 전략 방향에 맞춰 북구를 발전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0년간 대학교와 대학원에서, 네이버에서, 청와대에서 배운 전부를 북구 발전에 쏟을 수 있게 해주십시오. 제 머릿속에는 온통 북구 발전밖에 없습니다. 저를 낳고 길러준 제 고향의 은혜에 보답하는 게 제 소명의식입니다. 우리 아이들에게 성장의 기회가 있는 나라와 미래를 만들겠다고 다 내려놓고 여기 나왔습니다."

하 후보는 유력한 경쟁자인 한 후보를 겨냥한 듯 "북갑 발전에 필요한 건 이념이 아니"라며 "다른 것으로 머릿속이 가득찬 사람은 북구 발전에 관심이 없다. 그러니 전재수 후보와 싸우고 정부와도 싸우는 것 아닌가. 싸우면 본인은 이름값 올라가니 좋겠지만 북구는 발전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향후 해운대보다 더 잘사는 북구 만들 수 있도록 사전투표와 본투표에서 저를 선택해 달라"며 "하정우를 찍는 것이 전재수를 찍는 것과 같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탄핵" 초강수 한동훈... 서병수 전 의원 박근혜 박민식 지원은 "덕담" 치부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지난 26일 오후 부산 북구 구남역 인근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반면 한 후보는 이날 오후 5시 덕천역 앞 집중유세에서 "이번에는 제게 민심을 몰아주는 게 맞다"며 "오직 저만이 이재명 정권과 민주당의 폭주를 막을 수 있다"고 일갈했다. 과열된 자신의 지지자들을 향해선 "큰 정치를 하고 싶다"며 "하정우·박민식 후보 지지자들과 싸우지 말자"며 "선거가 끝나면 상처를 봉합해야 된다"고 달랬다.

한 후보는 "저를 싫어하시는 분들도 제가 이재명 정권과 가장 잘 싸울 수 있는 사람이라는 건 인정하시지 않나"라며 "이재명 정권이 저런 말 같지도 않은 공소취소를 들먹이면 저는 여러분과 함께 거리로 나서겠다"고 말했다.

이어 "탄핵은 머릿수로 하나? 아니다. 탄핵은 민심으로 하는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이 공소취소를 하자고 하면 이재명 (대통령은) 즉각 탄핵이다. 제가 여기서 승리한 기세로 반드시 끌어내릴 것이라고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절대 입에도 올리지 말라"며 "한 번 해볼 테면 해보시라"고 벼르기도 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당선이 "보수재건"이자 "새로운 정치 가능성"이 열릴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진짜 좋은 정치는 유능하고 정의로운 정치인데, 양당에 편입되지 않은 목소리는 묻혀왔다"며 "그러나 우리가 여기서 거대 양당의 정면 대결에서 승리한다면, 새로운 미래와 가능성이 열리게 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자신의 연설을 듣는 주민들을 향해 "제가 국회에서 공정과 상식을 대변할 수 있도록 제 가슴팍에 (국회의원) 배지를 달아달라"며 "6월 4일부터 우리는 새로 태어나 보수를 재건할 것이고 그 힘으로 이재명 정권을 박살낼 것"이라고 호소했다.
 전직 대통령 박근혜가 지난 27일 오후 부산 기장시장을 찾아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 박민식 부산 북구갑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한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서병수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유세차량에 올라 전직 대통령 박근혜씨가 박 후보를 지원한 것을 거론하며 "덕담 수준이지 진심이었다면 여기를 오셨지 않았겠나"라고 견제했다. 한 후보도 "박 후보를 찍는 분들은 하 후보를 찍는 셈이 된다"며 가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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