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상처 깊은 광주에서 자란 '토박이'의 윤석열 옹호 "탄핵은 잘못"

복건우 2026. 5. 30.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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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63] 광주 광산을 재도전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문제는 민주당의 내란 몰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자들은 윤석열 탄핵 국면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는가. 그 선택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후보자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전합니다. <편집자말>

[복건우 기자]

 6·3 재보선 국민의힘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된 안태욱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광주에도 변화의 바람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 광주 현장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탄핵 무효를 광주 시민들도 얼마나 부르짖고 외쳤나?"

6·3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탄핵 한 달 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 피켓을 든 채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 광산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안 후보는 "윤 대통령께서 복귀할 것으로 저희는 확신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하루빨리 윤석열 대통령이 나오셔서 위기에 처해 있는 나라를 조속히 정상으로 올려놔야 대한민국이 살 것 같다. 국민 여러분 나서달라. 한 분 한 분이 목소리를 내달라. 저희들은 반드시 윤 대통령이 (탄핵) 기각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 후보는 윤석열 탄핵 이후에도 '탄핵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번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에 앞서 한 달 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마하며 안 후보는 "지금도 탄핵은 반대한다"라며 "개인적으로 계엄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탄핵으로 몬 민주당도 잘못됐다"라고 했다.

'광주 토박이' 국민의힘 정치인인 그는 계엄의 상처가 깊은 광주에서 불법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적극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그를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단수 공천했다.

탄핵 반대 시위 나선 안 후보 "절차 무시하고 대통령 잡범 취급"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시위를 하던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가 유튜브 채널 ‘안중규TV’에 나온 영상
ⓒ 안중규TV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안 후보는 2024년 12월 7일 국민의힘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윤석열 탄핵 반대 성명서에 이름을 올렸다. 그날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윤석열 1차 탄핵안은 의결정족수 미달로 부결됐고, 일주일 뒤인 12월 14일 2차 탄핵안이 가결됐다.

윤석열 체포영장이 집행된 2025년 1월 15일 안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주시민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월 15일 <KBC광주방송>은 안 후보의 발언을 이렇게 보도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모든 자유민주 애국시민과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안 후보는 2025년 3월 5일 헌법재판소 앞 피켓 시위 도중 유튜브 채널 '안중규TV'에 나와 "광주에도 변화의 바람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윤석열 탄핵 반대를 광주 시민들도 얼마나 부르짖고 외쳤나"라고 말했다. 또 "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잡범 취급하면서, 일개 개인도 그렇게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우리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덧붙였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안 후보는 2025년 3월 17일에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탄핵 각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오른손 주먹을 쥐어 보였다.

윤석열 탄핵과 무기징역 선고 받자 양비론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재·보궐선거 안태욱 광주 광산구을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안 후보는 2025년 8월 20일 KBS광주 1라디오 <출발 무등의 아침>에서 '전당대회 후보들 토론회를 보면 국민의힘이 12·3 비상계엄과 탄핵의 강을 아직도 건너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보나'라는 진행자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저 같은 경우는 우리가 대통령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그래도 아쉽고, 계엄은 잘못됐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당인으로서 어쨌든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만큼은 좀 막아보자는 절실한 마음으로 탄핵에 반대했다. (하지만) 이제 헌재에서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결론이 나지 않았냐. 그렇게 된 마당에 저희들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걸 또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고. (후략)"

안 후보는 2026년 3월 11일 같은 방송에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겠다는 결의문을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했는데, 지방선거가 임박해 시기가 늦은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라는 질문엔 "결코 늦은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문이 발표된 마당에 지금부터라도 각자의 입장을 좀 접고, 당원들이 직접 선거에서 뽑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야당의 역할, 또 이렇게 투쟁해 나간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안 후보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받아 영어의 몸이 돼 감옥에 있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정치에 복귀한다는 건지, 그건 말이 아예 안 되는 소리"라며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의 내란 몰이, 공작 정치, 언론 장악, 검찰 해체, 사법부 장악, 또 그게 제1야당 파괴로 이어지고 심지어는 개헌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완성하는 전형적인 선전·선동 전술이 아니냐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2026년 4월 13일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탄핵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당시 <뉴스1> 보도를 보면 안 후보는 "지금도 탄핵은 반대한다. 비상계엄은 헌법 77조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리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계엄을 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계엄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탄핵으로 몬 민주당도 잘못됐다. 헌재가 대통령을 내란으로 파면한 것이 아닌, 헌법 위반으로 파면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윤석열 옹호한 '광주 토박이' 국힘 후보의 광산을 재도전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4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광주시의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 안태욱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안 후보는 1966년생으로 광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했다. 광주대 행정학과를 졸업했고 전남대 행정대학원 행정학과에서 행정학 석사를 했다. 국회정책연구위원과 TBN 광주교통방송 본부장을 지냈다. 국민의힘 전신인 새누리당 광주시당 사무처장을 거쳐 국민의힘 광산을 당협위원장과 국민의힘 광주시당위원장을 역임했다.

안 후보는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산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민형배 민주당 후보(76.09%),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13.84%)에 이어 3위(4.77%)로 낙선했다. 안 후보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공천 신청을 철회한 뒤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

광산을은 민형배 민주당 후보의 통합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임문영 민주당 후보,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배수진 조국혁신당 후보, 전주연 진보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구본기 무소속 후보가 다자 구도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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