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상처 깊은 광주에서 자란 '토박이'의 윤석열 옹호 "탄핵은 잘못"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마자들은 윤석열 탄핵 국면에서 어떤 정치적 선택을 했는가. 그 선택이 유권자에게 꼭 필요한 정보라고 판단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와 광역단체장 후보자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전합니다. <편집자말>
[복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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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 재보선 국민의힘 광주 광산을 지역구에 단수 공천된 안태욱 전 광주시당 위원장이 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6·3 광주 광산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가 윤석열 탄핵 한 달 전 헌법재판소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 피켓을 든 채 말했다. 당시 국민의힘 광산을 당협위원장으로서 안 후보는 "윤 대통령께서 복귀할 것으로 저희는 확신하고 있다"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하루빨리 윤석열 대통령이 나오셔서 위기에 처해 있는 나라를 조속히 정상으로 올려놔야 대한민국이 살 것 같다. 국민 여러분 나서달라. 한 분 한 분이 목소리를 내달라. 저희들은 반드시 윤 대통령이 (탄핵) 기각될 것으로 확신한다."
안 후보는 윤석열 탄핵 이후에도 '탄핵 반대'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번 광산을 보궐선거 출마에 앞서 한 달 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에 출마하며 안 후보는 "지금도 탄핵은 반대한다"라며 "개인적으로 계엄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탄핵으로 몬 민주당도 잘못됐다"라고 했다.
'광주 토박이' 국민의힘 정치인인 그는 계엄의 상처가 깊은 광주에서 불법 비상계엄으로 내란을 일으킨 윤석열을 적극 옹호했다. 국민의힘은 그를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단수 공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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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법재판소 앞에서 윤석열 탄핵 반대 시위를 하던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가 유튜브 채널 ‘안중규TV’에 나온 영상 |
| ⓒ 안중규TV |
윤석열 체포영장이 집행된 2025년 1월 15일 안 후보는 광주시의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및 자유민주주의 수호 광주시민연대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1월 15일 <KBC광주방송>은 안 후보의 발언을 이렇게 보도했다.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며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모든 자유민주 애국시민과 국민과 함께 나설 것을 선언하는 바입니다."
안 후보는 2025년 3월 5일 헌법재판소 앞 피켓 시위 도중 유튜브 채널 '안중규TV'에 나와 "광주에도 변화의 바람이 많이 일어나고 있다"라며 "윤석열 탄핵 반대를 광주 시민들도 얼마나 부르짖고 외쳤나"라고 말했다. 또 "절차를 무시하고 대통령을 잡범 취급하면서, 일개 개인도 그렇게 할 수가 없는데 어떻게 우리가 우리 손으로 뽑은 대통령을 그렇게 무자비하게 할 수 있단 말이냐"라고 덧붙였다.
당시 언론보도를 보면 안 후보는 2025년 3월 17일에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피켓 시위를 했다. 안 후보는 '윤석열 탄핵 각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모임'이라고 적힌 피켓을 목에 걸고 오른손 주먹을 쥐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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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무시 심판 공소취소 저지 국민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재·보궐선거 안태욱 광주 광산구을 후보에게 공천장을 수여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 ⓒ 연합뉴스 |
"저 같은 경우는 우리가 대통령을 만들어냈기 때문에 그래도 아쉽고, 계엄은 잘못됐지만 그런 부분에 대해 당인으로서 어쨌든 대통령이 탄핵되는 것만큼은 좀 막아보자는 절실한 마음으로 탄핵에 반대했다. (하지만) 이제 헌재에서 대통령이 파면됐다고 결론이 나지 않았냐. 그렇게 된 마당에 저희들이 어떻게 할 수도 없는 것이고 그걸 또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고. (후략)"
안 후보는 2026년 3월 11일 같은 방송에서 '국민의힘이 의원총회에서 12·3 비상계엄에 사과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과 절연하겠다는 결의문을 의원 전원 명의로 발표했는데, 지방선거가 임박해 시기가 늦은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라는 질문엔 "결코 늦은 시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이렇게 답했다.
"의원 전원 명의로 결의문이 발표된 마당에 지금부터라도 각자의 입장을 좀 접고, 당원들이 직접 선거에서 뽑은 당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야당의 역할, 또 이렇게 투쟁해 나간다면 이재명 민주당에 대한 국민들의 심판, 그리고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가 자연히 따라오지 않을까 기대한다."
안 후보는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무기징역을 받아 영어의 몸이 돼 감옥에 있지 않나? 그런데 어떻게 정치에 복귀한다는 건지, 그건 말이 아예 안 되는 소리"라며 "문제는 이재명 민주당의 내란 몰이, 공작 정치, 언론 장악, 검찰 해체, 사법부 장악, 또 그게 제1야당 파괴로 이어지고 심지어는 개헌을 통해 이재명 독재를 완성하는 전형적인 선전·선동 전술이 아니냐고 본다"라고 덧붙였다.
안 후보는 2026년 4월 13일 전남광주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윤석열 탄핵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 당시 <뉴스1> 보도를 보면 안 후보는 "지금도 탄핵은 반대한다. 비상계엄은 헌법 77조에 보장된 대통령의 권리다. 대통령은 국가 비상사태로 보고 계엄을 한 것"이라며 "개인적으로 계엄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만, 이를 탄핵으로 몬 민주당도 잘못됐다. 헌재가 대통령을 내란으로 파면한 것이 아닌, 헌법 위반으로 파면하지 않았느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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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가 지난 4월 13일 페이스북에 올린 사진. 광주시의회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하는 모습. |
| ⓒ 안태욱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
안 후보는 2024년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광산을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으나 민형배 민주당 후보(76.09%),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13.84%)에 이어 3위(4.77%)로 낙선했다. 안 후보는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출마를 선언했으나 공천 신청을 철회한 뒤 광주 광산을 보궐선거에 국민의힘 후보로 나선다.
광산을은 민형배 민주당 후보의 통합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로, 이번 보궐선거에서 임문영 민주당 후보,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 배수진 조국혁신당 후보, 전주연 진보당 후보, 신지혜 기본소득당 후보, 구본기 무소속 후보가 다자 구도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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