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투표지 노출 논란’ 공세…이 대통령 선거법 위반으로 고발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투표용지 노출’ 논란에 대해 연일 공세를 폈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연달아 전통시장 등지를 찾은 데 이어 전날 사전투표 당시 기표한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바깥으로 나오는 등 선거에 영향을 미칠 만한 행위를 했다며 이 대통령을 경찰에 고발했다.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대위원장과 정희용 선대본부장 등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을 찾아 이 대통령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및 선거관리 관계자의 법령상 의무 위반 행위에 대한 고발장을 제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의 사전투표 과정이 공직선거법에 어긋난다고 문제 삼았다. 이 대통령이 전날 사전투표 도중 인주가 잘 찍히지 않는다면서 투표용지를 들고 기표소 밖으로 나와 선관위 사전투표 관리관에게 문의했는데, 이를 지적한 것이다.
장 대표는 “대통령이 기표된 투표용지로 특정 정당, 특정 후보에 대해 방송 카메라 앞에서 지지 호소를 한 것과 선관위 직원에게 보여줘서는 안 되는 투표용지를 보여준 것이 본질적 문제”라며 “해석의 여지 없이 선거법 위반”이라고 강조했다.
투표소가 아니라 기표소 바깥으로 나오는 자체는 괜찮고, 관리관이 기표 내용을 보지 못했으니 문제없다는 선관위를 향해서도 날을 세웠다. 장 대표는 “문제의 본질을 비껴가는 선관위도 국민적 심판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 관계자를 공직선거법 위반과 형법상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통령이 앞서 전국 전통시장 등지를 돌며 더불어민주당에 힘을 실어줌으로써 공무원의 선거 관여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이날 오전 엑스(X)에 올린 투표 독려 게시물의 문구도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해당 게시물에서 “투표 포기는 중립이 아니라 내 삶과 공동체를 해치는 그들을 편드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같은 언급이 선거 중립 의무 위반이라는 취지다.
장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이게 대통령 글이 맞는가. 선거 중립 의무 따위는 신경도 안 쓰는 것인가”라며 “시원하게 ‘민주당 찍어주세요’ 하라”고 비판했다.
송경모 기자 ssong@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월드컵 끝나고 사퇴”… 정몽규 축구협회장, 13년 만에 물러난다
- 대학 축제 ‘미친 라인업’에… 학생증 대여·재학생 인증 퀴즈까지
- 李, 기표 도중 나와 논란… 野 “특정 후보 지지” 與 “억지”
- LG전자 “해고 통보 사실 아냐”…흉기 사건 가해자 주장 반박
- 가던 길 가나, 다른 길 가나… 한동훈 생환 최대 변수
- ‘스와핑 집성촌’ 건설 목표…회원 6300명 집단 성관계 모임 적발
- “서소문 사고로 아버지가…” 폐업 위기 약사 부부 유튜버 눈물
- “차라리 양 칠래”…중국 양치기 구인에 700명 몰려
- “‘열일’ 하는 척 삼전 매수”…엑셀 위장 주식 사이트 등장
- 오세훈, 서울시 압수수색에 “쓰레기통까지 뒤져가라…명백한 선거공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