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완도 '팽팽한 신경전'…민주당 지도부 총출동에 무소속 '맞불'
무소속 측 "낙하산" 공세에 민주당 '개의치 않고' 통과
유세 막판 차량 소음 공방에 신경전도 치열
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째인 30일,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전폭적인 지원에 나선 전남 완도군수 선거 현장은 텃밭 사수를 위한 여당의 '원팀 총력전'과 공천 과정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의 '심판론'이 정면충돌하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주말을 맞아 정청래 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당 지도부가 대거 집결한 완도 오일장터는 주말 표심을 잡으려는 선거 열기만큼이나 후보 진영 간의 팽팽한 신경전이 이어지며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감돌았다.

정청래 향한 바닥 민심 요동…상인 격려·물건 구매하며 '시장 내부' 압도
이날 장터 안쪽 분위기는 민주당의 세몰이가 뚜렷했다. 정청래 당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자 주말 전통시장을 찾은 주민들과 상인들의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정 대표를 보기 위해 시장 저편에서 주민들이 뛰어와 악수를 청하는 등 대중적 인기를 실감케 했다. 정 대표는 밀려드는 인파 속에서도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고, 시장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직접 현지 특산물 등 물건을 구매해 상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시장 길목에 자리 잡고 있던 무소속 김신 후보 지지자 몇 명이 "김신"을 연호하며 견제에 나서기도 했으나, 민주당 유세단은 이에 개의치 않고 유연하게 시장 내부 유세를 이어갔다.

시장 밖 도로변서 마주친 양측…김신 "낙하산" 직격에도 민주당 '묵묵부답' 통과
진짜 신경전은 민주당 유세단이 시장 내부 유세를 모두 마치고 도로변으로 나오면서 발생했다. 민주당 후보 지지 차량과 인접한 도로변 길목에 무소속 김신 후보가 자리를 잡고 있었던 것.
김신 후보는 마이크를 잡고 민주당의 공천 체계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김 후보는 "우홍섭 후보의 공천은 완도 군민의 민심을 저버린 낙하산 공천"이라고 규정하며 "완도의 진정한 발전을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자신을 선택해 달라"고 도로변의 유권자들에게 직접 호소했다.
자칫 감정싸움으로 번질 수 있는 대치 상황이었지만, 민주당 유세단은 김 후보 측의 공세와 비판에 전혀 대응하지 않고 묵묵히 현장을 지나치며 불필요한 충돌을 피했다.

로고송 소음 공방…김신 측 "후보 간 예의 지켜달라" 음악 조절 요구
도로변 유세가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현장에서는 유세 차량 간의 소음으로 인한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무소속 A후보의 유세 차량 바로 앞에서 B후보 차량이 로고송 음악을 최대 볼륨으로 틀고 전방 유세를 진행한 것이 발단이 됐다.
갑작스러운 소음으로 인해 유세 목소리가 묻히자 A후보 측은 즉각 B후보 차량을 향해 항의의 뜻을 전했다. A후보는 "후보자 간에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는 것 아니냐"며 소리를 줄여달라고 강력히 요구했고, 양측이 현장에서 음악 볼륨 조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민주당이 중앙당 차원의 예산 폭탄론과 원팀 기조로 텃밭 다지기에 나섰지만, 무소속 후보의 현장 공세도 만만치 않다"며 "사전투표 둘째 날 장터에서 보여준 양측의 격렬한 대치가 주말 표심을 거쳐 남은 선거 기간 최종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가 이번 완도 선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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