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포칼립스’ 이제 안녕?”…소프트웨어 관련株 반등

이채원 매경이코노미 기자(lee.chaeweon@mk.co.kr) 2026. 5. 3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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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플레이크, AWS 계약·실적 호재
5년간 60억달러 AI 인프라 사용 약정
소프트웨어發 훈풍에 반도체주도 상승
미국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 주가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의 대형 계약과 호실적 등으로 급등했다. 사진은 ‘스노우플레이크 서밋 2024’에서 기조 연설을 하고 있는 슈리다 라마스워미 스노우플레이크 최고경영자(CEO). (스노우플레이크 제공)
미국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 플랫폼 기업 스노우플레이크가 아마존웹서비스(AWS)와 대형 계약을 맺으며 미국 증시에서 관련주가 일제히 들썩였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인해 소프트웨어 산업 수익 모델을 잠식할 것이란 우려로 올해 들어 침체됐던 소프트웨어 기업이 AI 수혜주로 재평가받으며 투자 심리가 개선돼서다.

스노우플레이크는 5월 27일(현지 시간) AWS와 향후 5년간 60억달러(약 9조원) 규모의 AI 인프라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스노우플레이크는 AWS의 그래비톤(Graviton) 컴퓨팅과 AI 인프라를 활용해 기업 고객의 생성형 AI·에이전틱 AI 도입을 지원할 계획이다.

스노우플레이크는 기업이 보유한 데이터를 한곳에 모으고 분석·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 클라우드 데이터 플랫폼을 운영하는 기업이다. 기업 고객이 자체 데이터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도록 ‘코텍스(Cortex)’ ‘스노우파크(Snowpark)’ 등 제품군을 제공한다.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 스노우플레이크는 올해 1분기 매출 13억9000만달러(약 2조900억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한 수치다. 시장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 스노우플레이크는 2027회계연도 제품 매출 전망치를 기존 56억6000만달러에서 58억4000만달러로 올려 잡았다.

연이은 호재에 시장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스노우플레이크 주가는 계약 발표와 실적 전망 상향이 겹치며 주가는 장중 40% 가까이 급등했다. 5월 28일(현지 시간) 종가 기준으로도 전 거래일 대비 36.5% 상승한 239.2달러를 기록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5월 28일(현지 시간)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한 목표주가를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BofA는 “스노우플레이크의 실적은 AI 기반 비즈니스 인텔리전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는 장기 낙관론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업종은 올해 들어 ‘사스포칼립스(SaaSpocalypse)’ 공포로 20%가량 하락했다. 사스포칼립스는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와 종말을 뜻하는 아포칼립스(Apocalypse)의 합성어로, AI 에이전트가 기존 소프트웨어 산업을 잠식할 수 있다는 공포를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이번 계약이 소프트웨어 산업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관련주도 함께 주목받았다. AI 소프트웨어 기업인 데이터독과 몽고DB는 이날 각각 1.6%·10.6% 올랐다. 소프트웨어주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익스팬디드 테크-소프트웨어 ETF(IGV)도 3%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주도 수혜를 입었다. 종가 기준 전일 대비 샌디스크는 3.3%, 퀄컴 4.2%, AMD는 4.6% 각각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는 1.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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