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괴사고 4일 지났을 뿐인데... 오세훈 "거대 도시 운영에 안전만이 이슈 되겠나"

김화빈 2026. 5. 30.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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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측 안전 공세' 질문에 "자신 없어 선거 막판 안전만 외쳐"... 높은 사전투표율엔 "이재명 정권 실정 분노 때문"

[김화빈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 29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사전투표소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 투표를 마친 후 질의응답을 진행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유럽 기준으로 보면 한 나라 단위의 거대 도시(서울)를 운영하는데 비단 안전만이 이슈가 되겠습니까?"

오세훈 서울시장 국민의힘 후보가 'GTX-A 삼성역 철근 누락'에 이어 3명이 숨진 '서소문 고가차도 붕괴 사고' 후 시민 안전을 강조하고 있는 정원오 서울시장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한 말이다.

오 후보는 6.3지방선거 사전투표 둘째날인 30일 오전 10시 30분 서울 강서구 가양동 한 아파트 단지에서 열린 장터 방문 전 기자들과 만나 '정 후보 측에서 연일 안전을 앞세워 공세를 펴고 있다'는 질문을 받고 "물론 안전이 정말 중요한 이슈이긴 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서울시는 유럽을 기준으로 보면 한 나라 단위인 거대도시를 운영하는데 비단 안전만이 이슈가 되겠나"라며 "주택·교통 문제를 비롯해 약자와의 동행, 도시의 매력도 증진까지 참으로 글로벌 도시 서울시장이 갖춰야 할 자질은 다종다양하다"고 강조했다.

오 후보는 "그런데 민주당의 정 후보는 선거 막판에 오로지 안전만을 외치고 있다"며 "그것은 지금 말씀드린 (서울시장이) 다방면으로 골고루 갖춰야 할 식견에 대해 자신 없음을 본인이 웅변으로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오로지 믿을 것은 안전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걸로 저는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것 역시 글로벌 도시 서울, 대한민국 심장의 서울시를 책임지기에 여러가지 역부족인 후보의 한계 아니겠나"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 기표소 잠시 나온 건 "초법적 무의식에 따른 비상식적 행동"
 지난 5월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서소문고가차도 철거 현장에서 상판이 무너져 공사관계자 3명이 사망하는 등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29일 오전 붕괴사고가 발생한 서소문 고가차도를 철거하는 현장.
ⓒ 권우성
오 후보는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사전투표 과정에서 기표소에 들어갔다가 잠시 나와 기표 도장과 관련한 문의를 한 일을 두고는 "사람의 행동은 무의식이 지배하는데, 일반 국민 입장에서는 쉽게 납득하기 어려운 비상식적 행동이었다"며 "'나는 대통령이니까 법 위에 있다' 이런 초법적 무의식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어제 자연스럽게 드러난 것"이라고 힐난했다.

이어 "그런 의미에서 중요한 선거가 끝나면 바로 공소취소 특검법을 밀어붙여 가동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한 게 아닌가"라며 "국민들이 유심히 지켜보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이 4년 전 선거보다 높은 데 대해선 "이재명 정권 실정에 분노하는 유권자들이 많다는 의미"라며 "주택 문제만 하더라도 매매가와 전·월세가 트리플 강세로 서민들이 굉장히 어려움을 겪고 계시는데 주택정책 실패에 대해 한마디 사과의 말씀도 없다"고 말했다.

이번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4년 전보다 정오 기준 1.87%포인트(p) 높은 16.48%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전체 선거인 4464만9908명 중 736만143명(잠정)이 투표를 마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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