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 메운 장병과 시민들... 고양시 사전투표소 '북적'
[박상준 기자]
전국 3500여 개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6·3 지방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민심의 향방을 가를 유권자들의 발걸음은 매서울 정도로 뜨거웠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전국 최종 사전투표율은 11.6%로 집계되며 역대 지방선거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전국적인 투표 열풍 속에서 고양특례시 역시 뜨겁게 달아올랐다. 이날 고양시 마감 투표율은 덕양구 10.30%, 일산서구 10.07%, 일산동구 9.9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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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9일 오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 행정복지센터 울타리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효자동 사전투표소를 알리는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
| ⓒ 고양e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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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효자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3층 복도에서 투표 차례를 기다리는 군 장병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
| ⓒ 고양e뉴스 |
기표를 마치고 투표함을 향해 걸어 나오던 육군 모 부대 소속 이 일병(21)은 "입대 후 처음으로 참여하는 지방선거라 다소 긴장됐다. 군인 신분이지만 우리 지역을 위해 일할 일꾼을 내 손으로 직접 뽑는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민주 시민으로서의 권리를 행사한 것 같아 뿌듯하다"라고 말했다.
[낮 12:20 화정1동] 점심시간 쪼갠 직장인부터 백발 어르신까지... 복도 끝 메운 대기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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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양구청 대회의실로 향하는 길목에 화정1동 사전투표소 위치를 알리는 화살표 안내판이 붙어 있다. |
| ⓒ 고양e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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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일 오후임에도 불구하고 화정1동 사전투표소가 마련된 덕양구청 2층 복도가 유권자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
| ⓒ 고양e뉴스 |
화정동 주민 박명숙(58)씨는 "주말에는 가족 행사가 있고 본 선거일에는 출근을 해야 해서 오늘 일부러 시간을 냈다"라며 "줄이 이렇게 길 줄은 몰랐는데, 그만큼 이번 선거에 대한 이웃들의 관심이 높은 것 같아 보기 좋다"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첫날 사전투표율을 바라보는 지역 정가의 시선이 팽팽하게 엇갈린 가운데, 여야 고양시장 후보들의 투표 참여 방식도 확연한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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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불어민주당 민경선 고양시장 후보가 29일 오전 고양시 마선거구(행신2동 등) 사전투표소를 찾아 투표 조기 참여를 독려하며 인증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 ⓒ 민경선 후보 캠프 제공 |
"첫날부터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새로운 고양시를 바라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와 변화에 대한 열망이 전폭적으로 반영된 결과라고 확신합니다. 유권자 한 분 한 분이 행사해주신 소중한 표가 고양시의 확실한 미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투표가 완전히 종료되는 순간까지 진심을 다해 시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현장을 누비겠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이동환 고양시장 후보는 사전투표 대신 6월 3일 본투표 당일에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후보 측은 사전투표 기간에는 투표 독려와 함께 막판 표심 다지기 및 현장 유세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전략이다.
이동환 후보 측은 서면을 통해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한 입장과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지방선거는 우리 고양특례시가 앞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뤄내느냐, 혹은 정체하느냐를 가르는 중차대한 분수령입니다. 사전투표 첫날부터 수많은 시민들께서 직접 투표소를 찾아 행동으로 보여주신 것은 지역 경제 활성화와 도시 안정을 향한 뜨거운 열망의 증거입니다. 끝까지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운동을 통해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습니다."
30일 오후 6시까지 전국 어디서나 투표 가능
지방선거는 내가 사는 동네의 교육, 복지, 환경, 교통 등 주민들의 삶과 가장 밀접한 정책을 결정하는 일꾼을 뽑는 무대다. 첫날의 높은 투표율과 여야 후보들의 엇갈린 행보 속에서, 고양시민들은 이미 '투표의 힘'을 적극적으로 증명해내고 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는 30일(토)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주소지와 상관없이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여권 등 사진이 부착된 공공기관 발행 신분증만 지참하면 전국에 설치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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